영원히 변치 않을 진리, 청바지에 버켄스탁
10년 뒤에 다시 봐도 어긋나지 않을 조합, 여기 있어요.

샌들 트렌드는 여름마다 바뀌지만 버켄스탁은 그 사이클을 빠져나온 지 오래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신발이 아니라 일상의 디폴트 아이템이 된 거죠. 이렇게 광범위한 연령대와 취향을 모두 아우르는 신발이 또 있을까요?
버켄스탁 아리조나는 1973년에 처음 나왔고, 한동안은 건강식품 매장 같은 곳에서나 팔던 정형외과용 신발이었죠. 그러다 1992년 마크 제이콥스가 페리 엘리스 쇼 무대에 이 신발을 올리면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당시 비평가들은 그의 그런지 미학에 경악했고, 결국 마크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 쓰라린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 보면 패션 역사상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예측이었던 셈이죠. 마크의 안목이 옳았다는 게 30년이 넘도록 정답처럼 남아 있으니까요.

이후 프로엔자 스쿨러, 질 샌더, 발렌티노, 마놀로 블라닉까지 줄줄이 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26년엔 에트로가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버켄스탁 5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 클로그에 페이즐리 패턴과 고급 레더를 입혔고, 스타우드와의 협업에서는 라피아 소재와 골드 하드웨어로 아리조나와 마드리드 빅 버클 샌들을 재해석했죠. 다니엘 프랑켈은 한술 더 떠 화이트 새틴과 진주, 리본, 시폰 플라워로 장식한 브라이덜 버켄스탁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정형외과 신발이 웨딩 슈즈가 되는 세상, 누가 예상했겠어요.

연예인들의 무심한 동네 산책 사진에도 버켄스탁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사실 슈퍼모델과 할리우드의 지지를 다 제쳐놓고 보면, 결국 이 신발의 본질은 ‘실용성’인데요. 발 모양대로 만들어진 풋베드는 발 건강 전문의들이 인정한 디자인이고, 미니멀하면서도 단단한 실루엣은 <보그> 에디터들도 두 손 들고 인정하는 부분이죠. 비치웨어부터 리넨 수트까지 어디든 어울리지만, 그중에서도 청바지와의 조합만큼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공식입니다.
스타일링에 대해 너무 머리 쓸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버켄스탁은 어떤 청바지를 만나도 다 잘 어울리거든요. 배기든, 와이드 레그든, 크롭트든, 스트레이트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날, 믿고 꺼낼 수 있는 조합을 모아봤어요.
버켄스탁 보스턴 + 배기 진
빅 버클 버켄스탁 + 화이트 조츠
화이트 버켄스탁 + 카프리 청바지
버켄스탁 브라운 스웨이드 아리조나 + 턴업 청바지
버켄스탁 플립플롭 + 크롭트 청바지
샌드 컬러 버켄스탁 + 화이트 데님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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