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방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출근용 가방은 늘 한 가지만 고집합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작은 브랜드 오토 스튜디오의 레더 슬롯 백을 들고 다니죠. 흡사 최고급 흑요석 덩어리를 깎아 만든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거든요. 하지만 한여름이 되면 생각이 바뀝니다. 무더위 속에서 이 멋진 가방은 어깨에 달라붙은 무거운 쇠망치처럼 느껴지거든요. 32도가 넘는 더위에 힐을 신고 뒤뚱거리며 걸으면, 백이 몸에 착 달라붙고 땀방울이 가방 옆면을 타고 흘러내려요. 끔찍하죠!

@autostudio.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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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출근 가방 고르는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겨진 리넨 소재로 바캉스 가는 분위기를 내고 싶진 않겠죠. 그렇다고 흔하디흔한 토트백도 별로고요. 여름 가방은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도 좋지만, 실루엣은 세련되어야 합니다. 흐물흐물하거나 밋밋해서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가방은 안 됩니다.
가볍지만 튼튼한 여름 소재 ‘짚(Straw)’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더 로우의 천연 라피아 가방은 튼튼한 골지 리본(Grosgrain) 손잡이로 마감했죠. 좀 더 고급스러운 색감을 원한다면, 메이드웰의 다크 초콜릿 브라운 스트로 가방을 추천합니다. 옆면을 접을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언제나 사랑받는 프레피 스타일의 엘엘빈 토트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캐주얼한 소재인데도 다림질한 듯 꼿꼿한 모양새는 어떤 룩에도 세련된 느낌을 더하죠. 제가 <보그>에서 일할 당시 에디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었는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보그> 제작 및 편집 담당자 아이린 킴(Irene Kim)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답했습니다. “뉴욕의 습한 날씨에 땀이 흐르고 끈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레더 손잡이를 더럽히는 건 참기 힘들잖아요? 엘엘빈 보트 앤 토트 백은 여름이 끝나면 바로 세탁기에 넣으면 되니까요.” 대륙을 넘어 입소문이 난 트레이더 조 버전이나, 마찬가지로 실용적인 모노그램이 새겨진 알렉스 밀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죠.
폭염에는 레더 백을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튼튼한 소재에 통풍이 잘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되죠. <보그> 패션 및 스타일 수석 에디터 크리스찬 알레르(Christian Allaire)는 만수르 가브리엘의 그린 레더 토트백을 선택했습니다 “다들 이 가방이 더 로우 제품인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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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여름철 업무용 가방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에 떨며 사무실 칸막이 의자에 묶여 있더라도 이른 퇴근길에 노트북과 선크림, 시원한 로제 와인 한 병을 챙겨 해변으로 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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