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발걸음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의 주인이기도 하죠. 선해 보이는 얼굴, 장난기 어린 표정,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리는 큰 키,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다 갖춘 배우 공유입니다.
데뷔 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그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이후 만난 드라마 <도깨비>로 공유는 최고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를 맞이한 도깨비 ‘김신’은 공유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죠.
빠르게 배우로 인정받았지만, 그는 인기만 좇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영화 <김종욱 찾기>, <도가니>, <용의자>, <남과 여>, <부산행>, <밀정> 등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부산행>으로는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았죠.
그는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바운더리를 치지 않고, 가능성을 테스트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17년 1월 종영한 <도깨비> 이후 한동안 공유를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가장 빛나던 시기에 차기작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의미겠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거쳐 그가 돌아옵니다.
복귀작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소설 자체가 ‘여성’이라는 젠더 의식을 담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죠. 이 작품에서 공유는 배우 정유미와 호흡을 맞춰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에 세 번째 호흡인데요, 앞서 <도가니>, <부산행>에 함께 출연하며 흥행을 증명한 ‘믿고 보는 조합’입니다.
<82년생 김지영>은 어린 딸을 키우는 서른네 살 김지영의 이야기입니다.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입니다. 시댁 식구가 모인 자리에서 친정엄마로 빙의해 말을 뱉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결국 김지영은 남편의 소개로 정신 상담을 받게 되죠. 소설은 담당 의사가 김지영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입니다.
공유는 영화에서 정유미의 남편 역할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한 <82년생 김지영>에서 공유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을지 기대되는군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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