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임윤아
걸 그룹 소녀시대로 한 번 전성기를 누렸다면, ‘배우 임윤아’로서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 임윤아라는 이름을 믿고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윤아의 연기 아닌 연기를 처음 볼 수 있었던 건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의 ‘마법의 성’ 뮤직비디오였습니다.
당시 중학생이던 윤아의 앳되고 청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죠.
2007년 윤아는 드라마 <9회말 2아웃>에 ‘임윤아’라는 본명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데뷔했습니다. 당시에는 조연이었지만, 1년 만에 윤아는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되죠.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연기자로서의 모습도 각인시켰습니다. 고아 출신으로 맑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장새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요. 당시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43.6%로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후 드라마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왕은 사랑한다> 등 현대극과 사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친 그녀는 중국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영역을 넓혔습니다.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윤아는 2017년 영화 <공조>로 스크린에 데뷔했는데요, 당시 관객 수 781만 명을 넘기며 흥행했지만, 윤아가 맡은 ‘박민영’ 역할은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윤아가 만난 작품 <엑시트>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죠. 94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함은 물론, 윤아의 연기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속 ‘의주’는 윤아를 위한 것처럼, 그녀에게 꼭 맞는 캐릭터였어요.
<엑시트>로 윤아는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자 인기스타상을 받았습니다. 또 2019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아시아의 얼굴상’을 받으며 2관왕이 되었습니다.
2013년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우수 연기상을 받은 윤아는 당시 수상 소감에서 “여기 계신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게 부끄럽네요. 멋진 선배님들처럼 진정한 배우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지금 배우 임윤아의 모습을 보면 그때 그 말을 지킨 것 같군요.
소녀시대 안에서 ‘센터부심’을 담당했던 소녀 윤아, 이제 ‘연기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MBC, tvN, SM엔터테인먼트, @yoona__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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