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디하다는 카페에 찾아가면 어딘지 모르게 한옥의 뉘앙스가 느껴진다는 점, 눈치채셨나요? 실제로 오래된 가옥을 동시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경우도 있고 한옥에 사용된 컬러와 소재만 활용해 한옥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경우도 많죠.

서촌에서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모델링하여 7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는 한옥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서양식 건물과 다르게 사방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게 최고 장점 아닐까요?”

자연이 가진 고유의 색감이 가장 아름답게 살아나는 계절, 찾아가면 좋을 만한 한옥 스타일 카페를 소개합니다.

강릉 칠커피(@owol_coffee)

가을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떠날 예정이라면 칠커피에 꼭 들러보세요. 일제시대 적산 가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랍니다. 아이보리색 파라솔이 펼쳐진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닷바람을 느껴도 좋고 교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실내에 앉아 아껴둔 책을 여유롭게 읽어도 좋아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를 한 달간 숙성시켜 만든 시럽을 넣은  바닐라 아인슈페너와 티라미수가 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046번길 19-2

블루보틀 삼청 한옥점(@bluebottlecoffee_korea)

작정하고 인생샷을 남기기로 했다면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블루보틀 삼청 한옥점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고즈넉한 한옥에 부드러운 색감의 북유럽풍 가구를 더해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계속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오직 삼청 한옥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페어링 역시 장점! 청량감 가득한 솔잎을 넣은 ‘솔 라임 피즈’와 풍부한 질감이 느껴지는 ‘융드립 커피’로 구성된 음료를 기본으로 메종 엠오와 협업한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2길 40-3

북촌 올모스트 홈(@almosthome_cafe)

도심과 숲속을 이어놓은 듯 화초로 가득한 입구를 지나면 작은 한옥 한 채를 마주하는데요, 이곳이 바로 아트선재센터에서 운영하는 올모스트 홈 카페입니다. 한옥의 뼈대만 남기고 내부를 모던하게 싹 갈아엎어버린 타 카페와는 확연히 다르게, 전통적인 매력이 느껴지죠. 대나무 숲 앞 대청마루에 낮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이켜노라면 이곳이 서울인지 전주인지 안동 어디쯤인지 헷갈릴 정도! 구수한 커피와 한식 디저트의 조화도 의외로 훌륭하니 시도해보세요!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어니언 안국(@cafe.onion)

북촌 한옥마을에서 한걸음 벗어난 계동길은 관광객으로 북적이기보다는 전통의 미를 만끽하러 온 젊은 세대로 가득합니다. 그 중심에 ‘빵지 순례’의 종착지라 불리는 어니언 안국점이 있죠. 양반의 호통 소리가 들릴 듯한 한옥 입구를 들어서면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한구석에 자리 잡은 빵 공장에서는 끊임없이 구수한 빵이 쏟아져 나오고 맞은편 한옥에는 양반다리로 앉은 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진풍경을 만들어낸답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5

목현(@cafe_mokhyun)

영종도에 자리한 카페 목현은 한옥 디자인과 북유럽 인테리어 소품의 조화가 돋보이는 카페입니다. 감각적인 액자와 조명, 의자가 구석구석 배치되어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 커피, 에이드 등의 음료와 곁들이기 좋은 쿠키를 함께 판매하는데,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실패는 없을 거예요.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창 앞자리를 추천합니다.

주소 : 인천시 중구 화랑목로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