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날 때 개운하게 눈을 떴나요? 밤새 ‘꿀잠’을 잤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였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게 또 없습니다. 잠 못 자서 푸석한 피부, 턱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접어두더라도 말이죠.

불면증이 있다고 할 때, 주변에서 흔히 알려주는 방법이 있죠. 눕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 마시기 등. 하지만 정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방법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이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세요. 2분 안에 잠드는 수면 팁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스트레스가 심해진 미 해군들이 쓰던 방법입니다. 전쟁 중에도 이 방법을 시도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이내에 잠들었다고 하니, 일단 믿음이 가죠?

미 해군 스포츠 심리학자이자 전설의 대학 육상 코치인 로이드 버드 윈터는 해군을 위해 수면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윈터가 해군들에게 6주간 이 방법을 반복해서 훈련한 결과, 실험군의 96%가 2분 안에 잠들었다고 해요. 커피를 마셨든, 기관총 소리가 옆에서 들리든 상관없이 잠들었다는 거죠. 그는 1981년 <휴식과 승리(Relax and Win: Championship Performance In Whatever You Do)>라는 책을 내고 이 수면법을 소개했습니다.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먼저 침대에 누워 온몸의 힘을 뺍니다. 얼굴, 어깨, 팔다리 순서대로 힘을 빼주는 거죠. 한 번에 잘 안 된다면 머리, 눈썹, 눈, 입, 어깨, 팔, 손가락 등 신체 부위 하나하나씩 신경 쓰면서 힘을 빼보세요. 마지막으로 발가락 끝까지. 최대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침대에 몸을 파묻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세 번, 천천히 반복합니다. 종일 스트레스 받은 게 있다면 숨을 내쉴 때 다 내보낸다고 생각하면 더 좋아요.

자,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최후의 방법이 있습니다.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겁니다. 윈터가 추천하는 상상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따뜻한 봄날, 잔잔한 호수에 떠 있는 배에 누워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상상하기.

– 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거대한 검은 벨벳으로 만들어진 해먹에 누워 있는 상상하기.

– ‘생각하지 말자’라고 스스로 되뇌이기.

이 중 하나를 선택해 10초 이상 한 가지 생각만 하는 거죠. 물론 몸에 힘은 계속 뺀 상태여야 합니다.

요즘 온갖 스트레스 때문에 잠들지 못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옆에서 폭탄이 터지진 않지만, 머리와 마음속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