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잃어버린 경양식을 찾아서

2022.07.28

by 황혜영

    잃어버린 경양식을 찾아서

    어린 시절 경양식집에서 햄버그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듬뿍 찍어 접시 위에 펼쳐진 고슬고슬한 밥과 함께 ‘와구와구’ 먹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면? 돈가스부터 비프커틀릿, 오므라이스까지. 추억이 가득한 메뉴를 내놓는 멋과 맛이 가득한 경양식집을 만나보세요.


    모노렛

    송리단길에 문을 연 ‘네오 쇼오쿠(새로운 경양식)’ 컨셉의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 혹은 미국 다이너를 찾은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경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모노 가스, 나폴리탄 스파게티 그리고 사이드로 비프 스튜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방문했다면 당연히 시그니처인 ‘비후 가스’를 주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선홍빛 안심을 덮고 있는 바삭한 튀김옷에 감칠맛 가득한 데미글라스 소스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메뉴라고 봅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4-18, 전화: 02-423-4088

    마크스

    햄버그스테이크, 오므라이스 같은 경양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도산공원 근처 경양식 레스토랑. 전체적으로 원목과 그레이, 베이지 톤의 가구를 배치해 따뜻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가득해요.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데미글라스 소스와 부드러운 달걀을 올린 오므라이스와 돌솥밥이 함께 나오는 독특한 컨셉의 햄버그스테이크로 맛은 물론 양도 충분한 편! 저녁 시간에는 비자카야(비스트로와 이자카야의 합성) 스타일의 다이닝 바로 변신하고, 메뉴 구성도 달라지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8길 6, 전화: 02-6925-3129

    킷사서울

    교토의 깃사텐 분위기를 재현한 샤로수길의 레스토랑. 마치 개화기를 연상케 하는 우드 톤 인테리어와 스테인드글라스, 샹들리에와 같은 소품이 돋보이는 레트로한 분위기의 공간이에요. 메뉴 구성은 3일을 거쳐 만든 데미글라스 소스를 곁들인 단뽀뽀 오므라이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츠산도와 타마고산도, 미야자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치킨난반까지.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훌륭한 경양식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주말에는 대기 줄이 긴 편이니 평일 점심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26길 31 2층, 전화: 02-878-7444

    그릴 데미그라스

    대표적인 경양식 레스토랑 중 한 곳인 ‘그릴 데미그라스’. 삼청동 근처 팔판동에서 올 초 충무로역 근처 오리엔스 호텔 1층으로 자리를 옮겨왔어요. 메뉴 구성은 햄버그스테이크를 기본으로 ‘비후 가스’, 새우튀김, 그라탱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문을 하면 식전 빵과 함께 감자 샐러드, 달걀 샐러드를 제공하는데 어릴 때 추억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맛이죠. 이곳에선 무조건 주문해야 하는 햄버그스테이크는 녹진한 데미글라스 소스 맛과 육즙 가득한 고기, 달걀 프라이가 어우러진 맛으로 일본의 유명 경양식집과 비교해도 손색없어요. 숙성된 안심에 후추와 소금만으로 간을 해서 튀겨낸 ‘비후 가스’도 놓쳐서는 안 될 메뉴이니 참고하세요.

    주소: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2길 50, 전화: 02-723-1233

    프리랜스 에디터
    박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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