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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이재훈, 11년 만의 고백

2022.11.20

by 오기쁨

    쿨 이재훈, 11년 만의 고백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 쿨. 그 중심에는 메인 보컬 이재훈이 있었습니다.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잘생긴 외모로 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였죠.

    이재훈을 제외한 멤버 유리와 김성수가 각자 결혼하면서 팀 활동도 어느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재훈이 제주도로 내려가 정착했다는 소식을 동료 연예인들이 전하며 근황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세한 소식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0년 2월, 이재훈이 뜻밖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미 결혼했다는 것과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무려 10여 년 동안 홀로 간직해온 이야기를 용기 내 팬들 앞에 공개한 겁니다.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들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 보니, 제 삶에서 어떤 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재훈은 2009년 오랫동안 사귄 일곱 살 연하의 여자 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0년 딸을 얻고, 2013년에는 아들을 얻어 1남 1녀의 아빠가 되었죠. 결혼식을 정식으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그는 듬직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훈은 2010년 첫딸이 태어난 후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아내가 임신중독증과 부정맥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결국 식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후 아들이 태어나고 바쁘게 살다 보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게 됐다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으니, 대중에게 이런 사정을 공개할 기회와 시기를 놓쳤다고 그는 털어놨습니다. 또 연예인이 아닌 아내가 대중에게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할까 봐 배려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개적으로 결혼한 사실과 예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라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숨기려고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이 사실을 고백할 마땅한 자리나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서 말합니다.”

    이제 그는 한 아내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당당하게 세상 앞에 섰습니다. 다만 제주도 집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혼인 서약을 했지만, 정식으로 예식을 올리지 않아 미안하다는 이재훈. 지인과 가족들을 다 초대해 정식으로 축복받고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고 싶다고 합니다.

    11년 만에 세상을 향해 비밀을 털어놓은 이재훈. 그가 팬들에게 쓴 글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개인사를 당당하게 꺼내지 못하고 10여 년을 우물쭈물 속앓이하며 살아온 철부지 이재훈의 고백이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ruikki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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