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직격탄 날린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회심의 한 방을 날렸습니다.
아시아, 유럽을 거쳐 이제 미국 전역이 코로나19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CNN은 16일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4,158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마트에서 생필품이 동이 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통행금지나 영업 제한 조치 같은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는 식당과 술집을 전면 폐쇄하고, 뉴욕 등 동부 지역은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 포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올여름, 그러니까 7~8월까지 내다봤습니다. 그 역시 전문가들에게 매일같이 이 질문을 하고 있다는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기자들의 질문은 결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받았습니다.
기자회견 후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갈을 날렸습니다.
“대통령은 방금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무대에서 도망쳤다”고 운을 뗀 그는 “미국은 답을 원한다. 미국은 리더십을 원한다. 미국은 위기에서 도망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그의 비판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에반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날 밤 실망감에 가득 차 글을 올리기도 했죠.
“오늘 밤은 미국에게 가장 창피한 날이다. 혐오주의자가 이 위대한 나라를 이끌게 됐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우리를 이끌게 됐다니, 절망적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에반스가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것 같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이번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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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Chris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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