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그릇 모으는 재미
따스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은 어딘가로 떠나라고 떠밀지만 문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운 현실. 이럴 때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그릇장에 있던 빈티지 식기를 집 안으로 들여보는 건 어때요? ‘완벽한 집콕’의 완성은 그릇이니까요.
당신의 그릇장을 우아하게 채워줄 빈티지 그릇 숍 네 곳을 소개합니다. 결제가 끝나는 순간 주인은 팔려서 다행이라기보다는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거예요.
빈티지앤코 @vintagenco_nl
아기자기한 빈티지보다 중후한 멋을 가진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빈티지앤코를 꼭 즐겨찾기 해두세요. 공예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오너가 심미안으로 엄선한 식기를 현지에서 바로 발송합니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더치 세라믹(프리스 에담(Fris Edam), 드리훅 하우젠(Driehoek Huizen), 암바흐트 폴렌담(Ambacht Volendam) 등)은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 제품에 얽힌 디자인 스토리와 바잉 후기를 볼 수 있어 사이트를 둘러보는 재미가 두 배랍니다. 프라이빗 오더를 통해 판매 완료된 제품이나 원하는 디자인의 구매를 요청할 수도 있어요.
드아를 @de_arles
해외 빈티지 시장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곱고 깨끗한 빈티지 그릇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거예요. 드아를의 빈티지 그릇 셀렉션을 보면 오너가 얼마나 감각적인 눈을 가졌는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공식 사이트에 업로드하기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리뷰를 제공하는데, 망설이는 사이 이미 ‘솔드 아웃’ 표시가 뜰지 모르니 주의하세요.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으려면 ‘게시물 알람’은 필수!
https://blog.naver.com/de_arles
유앤웬즈데이 @Wednesday_sehyun
그릇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고 하죠? 유앤웬즈데이의 오너는 잔잔한 플로럴 프린트의 빈티지 원피스에 하이톱 컨버스의 매치를 즐기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새하얀 바탕에 잔잔한 프로방스풍 꽃무늬가 들어간 잔과 소서, 귀여운 하트 무늬를 장식한 접시 등을 자주 업데이트하거든요. 택배 상자를 열면 식기를 샀다기보다 예상치 못한 선물이 도착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릿여릿한 습지와 리본 끈에 수줍게 둘러싸인 빈티지 그릇을 마주하는 순간 ‘넌 나의 인연!’이라고 외치게 될 거예요.
르 미디 @_le_midi
르 미디는 하루 중 가장 따뜻하고 반짝이는 ‘정오’를 뜻하는 말. 임수정 대표는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취미로 사 모으기 시작한 빈티지 그릇의 매력에 빠져 온라인으로 작은 빈티지 숍을 오픈했습니다. “정오의 반짝이는 햇살처럼 따뜻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해요. 예쁜 그릇을 즐기면서 식사하는 즐거움을 좀 더 많은 분이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아라비아 핀란드 제품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구하기 힘든 귀한 디자인 위주로 유럽, 미국의 다양한 빈티지 그릇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
- 공인아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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