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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기생충’, 리메이크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

2022.11.10

미드 ‘기생충’, 리메이크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

전 세계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리며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으며 최고의 영화로 떠올랐죠.

<기생충>은 칸 영화제 때부터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리메이크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지난해 초 미국 HBO가 <기생충>의 판권을 사는 데 성공하면서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금, <기생충>의 미국 드라마 틀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습니다. 제작을 담당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최근 팟캐스트 <Happy Sad Confused>에 출연해 드라마 <기생충>과 원작의 차이점을 언급했는데요, 과연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이번 드라마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맥케이 감독에 따르면 드라마 <기생충> 제작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원작 영화를 각색하거나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이번 시리즈는 원작 영화 <기생충>과 같은 특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됩니다. 

봉준호 감독의 감수 아래 드라마 시리즈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완성된 상태고요, 드라마 시리즈의 각본을 집필한 각본가들은 다 모였습니다. 맥케이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죠. 

“우리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생에서 행운이 올 때가 많지 않지만, 요즘 나는 행운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봉 감독과 작업하는 것은 그 자체가 영광이며 기쁜 일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옥자>, <설국열차>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틸다 스윈튼과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아직 캐스팅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관련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아이디어를 2시간의 영화 상영 시간에 포함시킬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아이디어는 내 아이패드에 저장되어 있다. 이번 드라마 시리즈의 목표는 6시간 길이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영화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큽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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