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20주년, 재결합 가능성은?
2000년대 국내 힙합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듀오 리쌍. ‘광대’, ‘내가 웃는 게 아니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죠. 올해 리쌍이 데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리쌍 멤버 길은 지난달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 ‘광대(리쌍 팬을 부르는 호칭)’는 잘들 살고 있나, 그립다”라고 말했죠. 수차례 음주 운전을 해 소통을 멈췄던 그가 SNS에 글을 올린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길은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분 좋게 뭐든 시작해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사실상 활동 예고와 같은 길의 언급을 두고, 일각에서는 “리쌍 20주년을 맞아 개리와 길이 재결합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죠.
리쌍은 2002년 <리쌍 오브 허니 패밀리>를 발매하며 데뷔했습니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던 리쌍의 시계는 2015년 싱글 ‘주마등’ 이후 멈췄습니다. 길이 활동 직전 음주 운전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으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길과 개리의 불화설도 제기됐죠. 이후 두 사람이 공동 설립한 리쌍컴퍼니가 2017년 1월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리쌍은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개리와 길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각각 가정을 일궜고, 개리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죠. 반면 길은 음주 운전 전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복귀를 시도하려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길이 리쌍 20주년을 언급하자, 리쌍을 그리워하던 힙합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내며 다음 계획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개리는 리쌍의 복귀설에 단호하게 선 긋기를 했습니다. 개리는 2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실무근, 해체됨”이라는 글을 적어 공개했습니다. 별다른 멘트는 없었지만, 최근 불거진 리쌍 복귀설에 대한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리의 이번 입장으로 인해 리쌍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여전히 입장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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