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퍼의 단짝이 청바지에서 ‘이 아이템’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첫 구찌 런웨이 컬렉션 애프터 파티 현장에서 포착된 뎀나의 룩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아이템은 슬립낫의 빈티지 후디였습니다. 지퍼를 잠그지 않고 모자를 대충 뒤집어쓴 모습이 더없이 쿨해 보였죠. 스타일링이 너무 마음에 들어 영상을 여러 번 돌려 보다 보니, 어느새 후디가 아니라 트랙 팬츠와 로퍼의 매치에 더 시선이 가더군요. 언뜻 봐서는 이질적인 한 쌍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즘 트렌드와 이만큼 어울리는 조합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레깅스, 트랙 톱 등 스포티한 아이템을 활용한 믹스 매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요.

‘트랙 팬츠와 로퍼’의 힘을 알아차린 건 뎀나뿐만이 아닌 듯합니다. 스트리트 포토에서도 이 조합이 부쩍 자주 발견되거든요. 믹스 매치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약간의 ‘패션 경험치’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조합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상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거든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캐주얼한 상의를 활용하는 겁니다. 뎀나처럼 후디를 걸치거나, 벙벙한 핏의 레더 재킷을 활용하는 거죠. 몸에 걸친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블랙과 화이트로 통일하니, 어딘가 시크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군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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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팬츠와 로퍼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룩을 연출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로퍼에는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린다, 이런 룩에는 벨트를 꼭 매야 한다 같은 이런저런 규칙에 얽매일 이유가 없죠. 과감한 컬러에 도전하거나, 평소 눈여겨보던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시도해보세요. 묘하게 조화로운 룩이 완성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로퍼 디자인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밑창이 두툼한 플랫폼 로퍼부터 포멀한 투톤 로퍼까지, 마음 가는 대로 고를 수 있죠.

이제 막 시작된 여름에도 이 조합은 빛을 발할 겁니다. 바람이 숭숭 통할 정도로 벙벙한 셔츠와 트랙 쇼츠를 입은 뒤, 단정한 페니 로퍼에 흰 양말로 마침표를 찍어보세요.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 수 없어서 더 멋진 여름 룩이 연출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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