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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쾌적한 수면을 위한 여름 침구 고르는 법

2022.07.25

by 권민지

    열대야, 쾌적한 수면을 위한 여름 침구 고르는 법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여름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8월의 어느 월요일 밤, 누군가와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에어컨을 세게 틀고 무거운 이불을 침대 밖으로 걷어차며 32도의 바깥 기온에 욕을 퍼붓는 일이 다반사죠.

    그래서 여름에 맞는 침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름밤 편안한 수면을 위해 <보그>가 ‘브룩리넨(Brooklinen)’의 공동 창립자 비키 풀롭(Vicki Fulop)에게 더운 날씨에 최적인 침구에 대해 물었습니다. 풀롭은 남편 리치(Rich)와 함께 브루클린에 혁신적인 기업을 창립했죠. 가벼운 여름 침구 전문가, 풀롭이 산뜻한 여름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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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열대야에 어떻게 해야 침실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A. 침구를 교체하세요. 침대는 방의 중심이기 때문에 침대를 새롭게 스타일링하면 공간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죠. 계절별로 침구를 교체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겨울에는 윗부분에 도톰한 울을 더한 새틴이나 헤링본 직물로 된 포근하고 따뜻한 침대 시트가 좋지만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여름 무드를 잘 살릴 수 있는 가볍고 통기성 좋은 침구가 필요하죠.

    Q. 여름밤 숙면을 위한 침구 소재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요?

    A. 여름 침구 소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리넨과 면 모두 여름밤 숙면을 위한 침구의 이상적인 소재입니다. 천연 직물(면은 면으로, 리넨은 아마로 제작한다)로 짜여 통기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는 데 최적이죠. 퍼케일 원단도 여름철 사용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퍼케일은 시원하고 바스락거리는 소재로 더운 날씨에 제격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리넨을 가장 추천해요. 리넨에는 천연 쿨링 기능이 있습니다. 면보다 훨씬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 기능이 훌륭합니다. 자연 항균 기능까지 있죠. 그뿐 아니라 천연 온도 조절과 열 차단 기능도 있어서 여름에는 더 시원하고, 겨울에는 더 따뜻합니다. 여러분이 파트너와 함께 자거나 외부 온도에 체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라면 리넨은 최고의 소재입니다. 여러분의 체온에 맞춰주니까요. 마지막으로넨은 가장 튼튼한 천연 직물로 세탁에도 강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드러워질 뿐이죠. 아름답게 늘어지면서 세련된 주름이 잡혀 여름을 아주 멋지게 표현하는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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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베개, 담요, 퀼팅 이불은 어떤 소재, 어떤 종류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A. 다운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푹신해 베개에 항상 추천하는 소재입니다. 다른 합성 충전재보다 통기성이 좋다는 점에서도 여름철 침구에 적합합니다.

    이불의 경우에는 더위를 많이 느끼는 체질이라면 가벼운 면이나 리넨 담요를 사용하세요. 톱 시트와 함께 사용해도 좋습니다. 1년 내내 에어컨을 켠 채로 이불을 덮고 자는 스타일이라면 가벼운 다운 소재를 고르세요. 따뜻하지만 숨 막히지 않는 완벽한 포근함을 선사할 거예요.

    Q. 전체 침구를 바꾸지 않고 하나만 변화를 주고 싶을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 침구 세트 전체를 구매하지 않아도 침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새 이불 커버나 베개 커버, 심지어 새 베드러너만으로도 침실 스타일과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담요로 컬러를 더하면 에너지와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를 올 화이트로 맞춰주면 팔레트를 중화해 평온하면서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텍스처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리넨이나 니트 소재는 시각적인 면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죠. 전반적으로 약간 변화만 주어도 아주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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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여름 침구는 간소할수록 좋을까요? 그렇다면 담요를 넣어두어야 할까요?

    A. 아, 정말… 저는 담요 없으면 잠을 못 자거든요! 저는 최대한 이불이나 듀벳 커버를 덮고 자려고 해요. 너무 덥고 끈적하다 싶으면 가끔 가벼운 면 소재 여름 담요로 바꿔 덮어요. 다운 이불보다 훨씬 시원하고 얇기도 하고, 침실 스타일을 바꾸기에 정말 좋은 방법이거든요. 지금은 리넨에 푹 빠져 있어요. 시원하게 잘 수 있으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텍스처도 더해주거든요.

    Q. 여름밤 숙면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요?

    A. 에어컨이 없다거나 한밤중에 에어컨이 고장 난 경우엔 편법을 써야겠죠. 담요 밖으로 한 발을 꺼내는 것(손발은 열이 가장 빨리 식는 부위이기 때문에 손발을 밖으로 빼면 심부 체온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외에 얼린 아이스 팩을 손에 쥐는 것도 추천합니다. 지압점과 이마에 대고 있거나 침대의 열기를 약간 식히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온수로 샤워를 하는 것도 심부 체온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선풍기가 있다면 선풍기 앞에 얼음물을 두세요. 시원한 바람이 나올 겁니다.

      Madeleine Luckel, Elise Taylor
      사진
      Unsplash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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