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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이지만 반가운 송혜교

2023.01.16

by 오기쁨

    초면이지만 반가운 송혜교

    그동안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송혜교가 자비 따위는 없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인생에서 자신을 뜨겁게 불태우며 지옥을 향해 걸어가는 여자로 분한 송혜교의 반가운 변신입니다.

    송혜교의 연기력이 폭발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는 총 16부작을 2파트로 나눠 현재 1화부터 8화까지 파트 1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파트 1에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자신이 겪은 아픔을 복수로 되돌려주기 위해 빌드 업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온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서늘한 얼굴의 송혜교는 완벽히 문동은으로 변신했습니다. 10대 시절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지만, 오로지 복수만 생각하며 피폐한 삶을 견뎌낸 인물이죠. 송혜교는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고 첫 장르물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미국 <포브스>는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자신에게서 작은 행복조차 앗아간 가해자들을 파괴하는 데 집착하는 상처 입은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했다”며 “갈망하는 정의를 이룬다고 해도 그가 얻은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인물”이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송혜교의 연기 변신과 동료 배우들의 호연, 김은숙 작가의 필력, 안길호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은 <더 글로리>가 흥행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밑받침하고 있습니다.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3월에 펼쳐질 <더 글로리> 2막에서는 문동은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클라이맥스를 맞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감탄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진짜 복수는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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