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마침내 별이 된 배우 윤정희

2023.01.20

by 오기쁨

    마침내 별이 된 배우 윤정희

    스크린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던 배우 윤정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랜 투병 끝에 떠난 그녀를 향해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로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윤정희는 파리에서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화려하던 젊은 시절과 달리 안타까운 노년을 보냈지만, 세상과 작별하며 진짜 별이 되었습니다.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죠. 

    ‘은막의 스타’가 된 윤정희는 배우 남정임, 문희와 함께 1960년대 한국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후 영화 <물망초>, <독 짓는 늙은이>, <한 많은 두 여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연기 활동을 그만두기까지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죠.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한 후에도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자유부인 ’81>, <저녁에 우는 새> 등에 이어 1994년 영화 <만무방>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 세계를 이어갔죠. 

    <만무방> 이후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는가 하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주인공을 연기할 때도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죠. 

    2021년에는 윤정희가 남편과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파리에서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백건우 측은 부인했지만, 윤정희의 노년을 향한 안쓰러운 시선은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하늘의 별이 된 윤정희. 많은 이가 그녀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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