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봄맞이 대청소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2023.03.16

by 이소미

  • Lauren Valenti

봄맞이 대청소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매해 봄이 찾아올 때마다 문득 대청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나요? 당신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Photographed by Meier Raymond, Vogue, 2009

임상 심리학자 마르니 암셀렘(Marni Amsellem)은 “자연과 소비자, 하물며 미디어도 봄을 재생의 계절로 간주합니다”라고 말하며 이맘때쯤 리셋 버튼을 누르고픈 모두의 욕망을 이야기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죠.”

사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계절의 변화에 몸과 마음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클리블랜드의 임상 심리학자 돈 포터(Dawn Potter) 박사 역시 팟캐스트 ‘Health Essentials’를 통해 “겨울에 인간의 에너지는 확연히 줄어듭니다. 봄이 되면 거짓말처럼 넘치고요. 낮이 더 길어지고 날씨는 따뜻해지니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되며 활기를 얻는 것이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청소를 하고 싶다는 열망은 계절을 넘어섭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한 무의식적 대처이기도 하거든요. “청소와 정리 정돈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라고 암셀렘은 이야기합니다.

어느 때보다 청소에 대한 열망이 불타오르는 계절! 곧 실천에 옮길 대청소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자기 통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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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통제감을 비롯해 정서적 이점이 적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청소가 스트레스, 걱정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포터 박사는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깨끗해진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당황스러운 감정에 봉착했을 때 청소가 그 통제력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암셀렘 박사도 “삶이 통제권을 벗어났다고 느껴질 때, 청소는 우리가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내면의 평화를 위한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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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일상의 당연한 루틴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삶은 어떤 식으로든 더 건강해집니다. 포터 박사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나 저녁에 귀가했을 때 우리를 맞이하는 공간이 깨끗하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이라면 정돈된 공간만큼 업무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느낌을 받을 테고요”라고 설명합니다. 암셀렘 박사는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간을 정돈하는 행위는 국적 불문 모든 문화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치 있게 여겨온 전통 의식과도 같다고 강조합니다. “의식을 치르듯 집 안을 청소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뿐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찾아줍니다.”

진정과 활력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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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청소하고 물건 하나하나를 닦아내는 것까지, 집 안 청소는 본질적으로 마음을 챙기는 행위입니다. 어느 때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과 가장 긴밀하게 맞닿은 시간이니까요. 이는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물론 시종일관 의식과 연결되는 ‘가상 세계’의 플러그를 뽑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수선한 공간은 가만있어도 지치고 피곤하게 합니다. 반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은 기운을 북돋아주면서 마음은 차분하게 진정시키죠”라고 암셀렘 박사는 말합니다. 여기저기 늘어놓은 잡동사니는 집중력을 잃게 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합니다. 청소를 하고 나면 노력의 결실을 즉각적으로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죠. 암셀렘 박사는 이에 대해 “자기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요”라고 설명합니다. “공간의 청결도는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지에 영향을 끼칩니다. 지저분한 방은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떨어뜨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Lauren Valenti
사진
Meier Raymond, Pexel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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