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료품이 가득한 감각적인 그로서리 스토어 네 곳.

먼치스 앤 구디스

성수동을 지날 때 마법처럼 이끌려 양손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오게 되는 곳이다. 일상에 작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먼치스 앤 구디스는 ‘간단한 음식과 맛있는 것’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력적인 식재료와 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다. 빵과 음료, 식재료와 와인, 심지어 아마브로와 팔콘의 테이블웨어, 다양한 종류의 커틀러리까지, 식탁 위에 올라가는 모든 것을 취급한다. 먼치스 앤 구디스는 단순히 보기 좋은 제품을 선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간의 조화와 형태감을 생각해 기호를 담아내는 것에 집중하는 곳이다. 매장 뒤편에 야외 테라스가 있어 음식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 좋으며, 정기적으로 플리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33 인스타그램 @munchiesandgoodies

먼데이 모닝 마켓

효창공원 인근에 자리한 먼데이 모닝 마켓은 소박하지만 운치 있는 동네 식료품점을 떠올리게 한다. 셰프, 디자이너, 빈티지 컬렉터로 구성된 네 친구가 만들어 가게 분위기 또한 친근한 인상을 준다. 좋은 먹을거리와 맛있는 식재료 소개에 진심인 만큼, 낮 동안은 브런치 바, 밤이 되면 다이닝 바로 변모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일시적으로 선보이던 베스트 메뉴에 새로운 플레이트를 더한 에클, 펌킨 페이스트, 파슬리 페스토는 이곳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메뉴다. 여기에 먼데이 모닝 마켓이 특별한 건 까다로운 영역으로 여겨지던 케이터링부터 팝업 스토어와 메뉴 개발 및 공간 컨설팅 등의 다채로운 활동까지 아우르며, 그로서리 스토어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71길 8 리틀포레스트 1층 인스타그램 @monday.morning.market

메종 드 구르메

압구정로데오 한복판에 감도 높은 식재료가 가득한 이국적 그로서리 스토어가 있다. 메종 드 구르메는 유러피언 푸드를 소개하는 구르메 F&B의 제품을 한곳에 모아 유럽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카프리스 데 디유, 생 앙드레, 이즈니 프로마쥬 프레 등 유럽 각지에서 공수한 수많은 치즈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 밖에 푸아그라, 캐비아, 트러플 등의 고급 식재료도 구매할 수 있다. 또 지하로 내려가면 식사와 소규모 파티가 가능한 키친 스튜디오가 있는데 잠봉뵈르와 쌀바게트, 크루아상은 물론, 이곳에서 엄선한 치즈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메종 드 구르메는 식료품점의 기본인 양으로나 질로나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74길 27 인스타그램 @maisondegourmet

테이스트 앤드 테이스트

강렬한 색채의 빨간 벽돌로 존재감을 뽐낸 테이스트 앤드 테이스트가 논현동에서 1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규모가 더 커진 만큼 그로서리를 이루는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장바구니를 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 보는 식료품과 남다른 와인 셀렉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고, 상품마다 간단한 설명을 기재해 와인 초보자도 손쉽게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세심함도 엿보인다. 또한 런치와 디너 타임으로 구분 지어 소금빵, 베이글, 샤퀴테리, 파스타, 라자냐, 피자 등의 델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테이스트 앤드 테이스트는 말 그대로 ‘그로서리 앤드 델리’ 그 자체인 곳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14 가동 1층 인스타그램 @tasteandtast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