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필요한 피부 관리법

2024.01.05

by 이소미

  • Hannah Coates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필요한 피부 관리법

호르몬은 기분뿐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kyliejenner

인생은 우리 얼굴에 흔적을 남깁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호르몬 변화에 큰 영향을 받죠. 피부과 전문의 메리 소머래드(Mary Sommerlad)는 “스킨케어 루틴은 꾸준히 변화시켜야 해요. 우리 몸 상태가 생의 단계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특히 피부가 평소보다 칙칙해 보이거나 거칠고 땅길 때, 혹은 잡티나 각질이 올라온다면 루틴을 바꿀 때라는 뜻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이 같은 경험과 단계를 거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호르몬 변화는 누구나 겪는 일이죠. 여기 각 변화에 맞는 피부 관리법을 준비했습니다.

사춘기

신체의 생식기관이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변화로 얼굴과 가슴, 등에 피지와 블랙헤드,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죠. 소머래드는 “누군가는 생리 시작 전에 트러블로 고생하곤 해요. 반면 누군가는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오히려 윤기가 흐르기도 하지만요”라고 설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춘기에는 각질 제거제나 강력한 클렌저, 오일 프리 제품 등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Sam Bunting)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피부의 수분을 없애면 잡티도 사라질 거라는 속설이 있더군요.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강조했죠. 우선 클렌저는 건조해선 안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나 여드름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유명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함께 사용하고요. 레티노이드나 아젤라익산 같은 성분은 트러블 ‘예방용’으로 추천합니다.

출산 전

“피지 분비량 증가는 출산 전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예요”라고 번팅은 말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돕는 호르몬입니다.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되레 피부에 광택이 돌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번들거림과 잡티로 고생하죠”라고 덧붙입니다. 이때는 활성 성분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티노이드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아직 임신부를 위한 임상 실험을 거친 적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면 아젤라익산, 나이아신아마이드, 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같은 성분에 집중하세요. 번팅은 “기미도 흔한 증상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세요. 색소침착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피부 톤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말합니다.

@haileybieber

출산 후

출산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호르몬과 면역 체계 변화로 여드름뿐 아니라 색소침착, 트러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기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빠르고, 간단하고, 효과적인 스킨케어 루틴을 정립해야 하죠. 소머래드는 “세라마이드와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진정, 보습 성분을 찾아보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특히 아젤라익산의 ‘팬’이기도 한데요.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항산화, 각질 제거, 미백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번팅은 “4시간밖에 못 잤지만 7시간은 충분히 잔 듯한 안색을 만들어주는 건 레티노이드입니다”라고 귀띔했습니다.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더 브론테 클리닉(The Bronte Clinic)의 에스테틱 전문의이자 종양학자 피오나 매카시(Fiona McCarthy)는 “2018년 1,287명의 프랑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약 72%가 이 시기에 급격한 피부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어요. 피부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고갈되니, 단번에 눈에 띌 수밖에 없죠”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에스트로겐 감소는 다른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매카시는 “여드름이 갑자기 날 수도 있어요. 노화와 함께 온다면 중년기가 매우 힘들어지죠”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반 비누 사용과 뜨거운 목욕, 샤워는 피하라는 조언과 함께요.

스킨케어 루틴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우선 클렌저는 순해야 하죠. 각질 제거제도 피부에 자극이 덜한 폴리하이드록시산이 포함된 게 좋습니다. 콜라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C를 챙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풍부한 크림은 피부 장벽을 개선해줍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낮에 주기적으로 발라주세요. 익히 알고 있는 장점뿐 아니라 콜라겐 분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Hannah Coates
사진
Instagram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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