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2024년을 휩쓸 미니멀 스타일, 쉽게 연출하는 법

2024.01.25

by 안건호

    2024년을 휩쓸 미니멀 스타일, 쉽게 연출하는 법

    미니멀리즘의 첫 번째 전성기는 1990년대였습니다. 미니멀 패션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헬무트 랭, 질 샌더, 캘빈 클라인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 역시 그때였죠. 지금의 기세라면 미니멀리즘의 두 번째 전성기는 2020년대 중반으로 기록될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990년대 룩을 답습할 수는 없는 노릇. 미니멀 스타일을 ‘2024년식’으로 구현해줄, 필수 아이템 5개를 선정했습니다.

    마이크로 쇼츠

    Courtesy of Gucci

    단정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꼭 수트 팬츠나 펜슬 스커트를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을 적당히 드러내는 것이 더 미니멀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이크로 쇼츠를 활용하는 겁니다. 윤기가 흐르는 원단과 클래식한 컬러를 선택하는 편이 좋고요. 구찌는 깔끔한 롱 코트에 스쿠프넥 티셔츠를 매치해 군더더기 없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무채색만 활용해 더 미니멀하게 느껴졌죠.

    Courtesy of Prada
    Courtesy of Prada

    구찌의 팬츠는 로우 웨이스트에 가까웠는데요. 프라다 컬렉션에는 이와 대비되는 하이 웨이스트 마이크로 쇼츠가 등장했죠. 벨트를 허리춤에 감으니, 라인이 훨씬 살아나는 효과도 있었고요. 스타일링은 구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컬러는 차분했고, 톱의 실루엣은 매니시했죠.

    하이 웨이스트 팬츠

    Courtesy of Loewe

    미니멀 스타일의 신봉자들은 예로부터 하이 웨이스트 팬츠를 즐겨 입었죠. 2024년에는 하이 웨이스트의 정도가 더 극단적인 것이 포인트입니다. 2024 S/S 시즌의 ‘잇 아이템’으로 꼽을 만한 로에베의 초 하이 웨이스트 팬츠만 봐도 알 수 있죠. 스타일링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흰 셔츠처럼 전형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면 되거든요.

    Courtesy of Coperni
    Courtesy of Coperni

    가장 신선하게 느껴진 것은 코페르니의 룩이었습니다. 네크라인을 변주하며 다양한 탱크 톱을 매치했죠. 조금이라도 ‘미니멀’의 정의에 더 부합하는 룩을 완성하기 위해 두께가 얇은 벨트를 두른 것도 흥미로웠고요.

    셔츠

    Courtesy of Gabriela Hearst
    Courtesy of Gabriela Hearst

    ‘미니멀 스타일’ 하면 맨 먼저 생각나는 아이템은 깔끔한 흰 셔츠입니다. 올봄에는 셔츠 단추를 활용해 룩에 재미를 주세요. 귀감이 되는 것은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2024 S/S 컬렉션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위 단추를 푸는 것이 아니라, 아래 단추를 푼 스타일링을 선보였거든요.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룩이 탄생했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리얼웨이에 적용하기에도 손색없습니다.

    Courtesy of Ferragamo

    위아래로 모두 내릴 수 있는, 투웨이 지퍼가 달린 셔츠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페라가모의 룩처럼 셔츠 한 벌로도 다양한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Courtesy of Valentino

    1990년대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미니멀리즘 법칙은 최대한 덜어내는 것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입을 때는 이너를 과감하게 생략하세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팬츠를 셋업으로 연출한 발렌티노의 룩이 좋은 예입니다. 과도한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브라 톱을 활용할 수도 있겠죠?

    Courtesy of Khaite

    케이트의 룩을 참고해 팬츠리스 룩을 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 쇼츠를 슬쩍 매치해도 좋고요.

    LWD

    Courtesy of Valentino
    Courtesy of Valentino

    영원히 유효할 클래식, 리틀 블랙 드레스. 2024년에는 리틀 블랙 드레스 대신 리틀 화이트 드레스를 입어보세요. LBD보다 섹시한 무드는 덜하지만, 훨씬 페미닌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발렌티노는 꽃 모양의 디테일을 더하는 것도 모자라 백과 슈즈까지 화이트로 통일했습니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미니멀 룩을 완성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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