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새로운 랜드마크, 솔올미술관 개관
이제 강릉에서도 세계적인 미술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솔올미술관이 마침내 2월 14일 강릉시 교동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솔올’이라는 특별한 이름은 미술관이 자리한 지역의 옛 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죠. 미니멀한 백색 마감과 절제된 프레임, 자연광이 스며드는 전시 공간 등 건축 미학이 돋보이는 솔올미술관은 한국적 전통을 살리고자 중앙에 마당을 조성하고 3개의 파빌리온이 감싸도록 설계했는데요. 유교에서 영감받아 형태 및 재료에서 단순함을 추구해 소나무가 우거진 주변 자연과 담백한 조화를 이룹니다.
솔올미술관은 개관전으로 캔버스를 찢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현대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주의를 소개하는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과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의 아방가르드 미술사에 영향을 끼친 곽인식의 작품을 소개하는 <In Dialog: 곽인식>전을 2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개최합니다. 루치오 폰타나 전시에서는 1947년 폰타나의 ‘공간주의 선언문’ 발표 이후 제작한 대표작 21점을 비롯해 공간주의를 더욱 본질적으로 보여주는 네온 공간 설치 작업 6점을 소개하는데요. 그의 공간 설치 작업을 아시아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화면에 변형을 가하거나 돌, 유리, 철판 등 일상적인 재료의 특성을 실험하며 물성을 탐구해온 곽인식 작가의 회화 및 조각 20점을 전시하는 <In Dialog: 곽인식>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주의 미술과 우리 미술의 미학적 관계성을 긴밀히 관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솔올미술관에서는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연결성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이와 같은 기획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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