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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룰루레몬이 보여주는 가능성의 세계

2024.03.25

by 황혜원

    더 멀리, 룰루레몬이 보여주는 가능성의 세계

    “여성이 그동안 최상의 느낌을 받지 못했는가?”라고 물었을 때 룰루레몬은 스포츠 세계에서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스포츠 연구가 남성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각종 운동복과 신발을 모두 남성 기준으로 만들어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우먼 퍼스트 기업으로서 룰루레몬은 여성의 몸을 바탕으로, 여성이 최상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신발과 러닝복을 선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룰루레몬의 한국인 앰배서더로 선정된 강윤영 선수.
    세계 최초의 여성 울트라 마라톤 대회 ‘퍼더’를 개최한 룰루레몬.

    룰루레몬은 지난 3월 6일에서 11일까지, 캘리포니아 라킨타의 카후일라 호숫가에서 세계 최초의 여성 울트라 마라톤 대회 ‘퍼더(Further)’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인 강윤영 선수를 포함해 글로벌 앰배서더 10인이 생애 가장 멀리 달리기에 도전했으며, 모두 자신의 기록을 업데이트하는 데 성공했죠. 10인이 달린 거리만 해도 4,636.327km에 달하고요. 선수 중 1인인 울트라 마라토너 카밀 헤론(Camille Herron)은 6일간 901.764km를 달리며 여성 달리기 역사상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과거 자신이 세운 352km의 기록을 초과 달성한 것이며, 6일 동안 11개의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자신을 조이 시커(Joy Seeker)라 칭하는 강윤영 선수 또한 목표였던 500km를 넘어 504.159km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500km를 뛰고도 발이 너무 가벼웠고 힘든 기억이 하나도 없게 뇌를 착각하게 만들었다”며 “즐거운 기억이 나를 또 뛰게 만든다”는 소감을 남긴 뒤, 엄정화의 ‘페스티벌’에 맞춰 춤을 추었죠. 실제로 퍼더 대회를 마친 직후 LA 마라톤에 바로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고요.

    룰루레몬 앰배서더 카밀 헤론.
    카밀 헤론은 6일간 901.764km를 달리며, 여성 달리기 역사상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룰루레몬은 ‘퍼더’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성 앰배서더 10인과 함께, 장거리 러닝에 최적화된 36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선수들이 퍼더 대회에서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그녀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비욘드필 우먼스 러닝화’를 비롯해 ‘서포트 코드 브라’, ‘런지’, ‘쿨링 어패럴 및 액세서리’ 등의 제품입니다. 샨텔 머나한(Chantelle Murnaghan) 룰루레몬 연구 및 제품 혁신 총괄 부사장은 “룰루레몬의 앰배서더들이 며칠간 계속 달리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해 의견을 전해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스포츠 영역에서 지금껏 경험할 수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수많은 선수와 여성 러너가 실제로 겪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랜드 연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함과 동시에 신체적·정서적 측면에서의 니즈를 모두 반영해 각자가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품을 디자인한 룰루레몬의 프로덕트 혁신 팀 디렉터 유키 아이하라(Yuki Aihara)는 레이스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을 염두에 두고 보온성과 통기성, 쿨링 및 자외선 차단 솔루션 등을 고려함과 동시에 핏, 압박감, 수납은 물론이고 환경보호까지 집요하게 연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퍼더 대회에서 달리는 러너의 모습.
    퍼더 대회 중 환하게 웃고 있는 강윤영 선수.

    특히 그는 서포트 코드 브라를 소개하며 “여성 신체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여성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열쇠였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죠. 여성이 달릴 때 움직임에 따라 고안된 생체역학적 디자인과 소재를 바탕으로 높은 지지력과 입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착용감으로 결국 여성이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뜻이었죠. 수납용 포켓을 만들어 얼음을 보관하고 최대한 천천히 녹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효과적인 쿨링감을 만들어내기도 하고요.

    이 모든 것이 “피부 쓸림 때문에 운동용 테이프를 가슴에 붙이고 싶지 않다”,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는 가볍고 미니멀한 설계의 운동복이었으면 좋겠다”, “포켓이 있었으면 한다”는 등 러너 10인의 이야기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강윤영 선수 또한 꼭 맞는 운동복과 기어를 통해 에너지 낭비 없이 달리기에 전념할 수 있어 좋았다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컴프레션과 쿨링 기능을 포함해 퍼포먼스 개선 및 러닝 시간 연장과 관련된 연구 인사이트 역시 제품에 반영됐습니다. 국내에는 ‘제로이드 인 쇼트 슬리브(Zeroed In Short-Sleeve)’, ‘패커블 러닝 재킷(Packable Running Jacket)’, ‘패스트 앤 프리 레이스 렝스 탱크탑(Fast and Free Race Length Tank Top)’이 출시되며, 룰루레몬 연구 팀은 캐나다 스포츠 연구소(Canadian Sport Institute Pacific)와 함께 6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여성 중심의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러닝 제품, ‘제로이드 인 쇼트 슬리브’, ‘패커블 러닝 재킷’, ‘패스트 앤 프리 레이스 렝스 탱크탑’.
    홍콩 출신의 브라질리언 주짓수 선수이자 사업가 브리코 궉.

    강윤영 선수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불가능은 없다’고 마인드가 바뀌었어요. 더 멀리라는 거리상의 불가능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갔다는 것이 제겐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는 룰루레몬이 퍼더를 통해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여성이 계속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면서 나아가는 것을 돕겠다는 그 목표 말이죠. 실제로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홍콩 출신의 브라질리언 주짓수 선수이자 사업가 브리코 궉(Vriko Kwok)은 1년 전만 해도 1km를 달려본 역사가 없었으나 퍼더에 참가해 무려 303.313km를 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앰배서더이자 코치 스테파니 플리핀(Stefanie Flippin)은 “우리 모두는 브리코이거나, 적어도 한 번쯤은 초보자에서 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고통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죠.

    룰루레몬 앰배서더이자 퍼더 대회에 참가한 10인의 울트라 마라토너.
    퍼더 대회에 참가한 러너의 모습.
    포토
    룰루레몬 제공,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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