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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배우를 영입할 땐 각자 지닌 소울과 철학을 본다”

2024.03.25

이소영 “배우를 영입할 땐 각자 지닌 소울과 철학을 본다”

중요한 것은 인간다워야 한다는 점이다. 시대와 취향이 달라지고 콘텐츠 지형도가 급변해도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소영의 눈길이 한결같이 ‘사람’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구조적인 드레스는 선우(Sun Woo),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브랜딩 디렉터, 프로듀서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하루가 빠듯할 것 같다.

일단 차를 한 잔 마시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다음엔 습관적으로 검색창을 열어 회사 소속 배우들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연예 이슈와 일반 뉴스를 쭉 훑는다. 간밤에 쌓인 카톡도 확인한다. 오전과 오후는 미팅 스케줄로 꽉 채워져 있는데 감독과 작가를 비롯한 제작자, 광고주, 해외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저녁에는 주로 시사회에 참석한다. 오늘도 촬영 후에 <패스트 라이브즈> 시사회에 간다. 퇴근하면 오후 8~9시쯤이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독서 시간이다. 주로 책이나 대본을 읽고, 조금 피곤한 날엔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대본까지?

배우들에게 들어오는 대본은 웬만하면 다 읽는다. 주요 배우에게 들어온 것이나 편성될 확률이 높은 대본은 좀 더 면밀히 살핀다.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 커버 프로젝트를 함께한 엄정화, 이하늬, 김민하, 박규영 등 ‘사람’의 배우들에게선 한결같이 독특한 개성과 아우라가 느껴진다.

배우를 영입할 때 누가 봐도 예쁜 외모보다 각자 지닌 고유한 소울과 철학을 본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만의 색깔로 연기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게 개성 있는 배우들이 하나둘 모였다.

첫인상을 중요하게 보는 편인가?

사람에 대한 호오나 취향이 분명하지 않아서 모두 다 예뻐하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한번 마음에 들면 끝까지 마음을 준다. 그래서 회사에서 신인들을 잘 안 보여준다. 다 계약하려 하니까.(웃음) 워낙 사람을 좋아한다. 누구나 저마다 예쁜 구석이 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사람’으로 지은 거다. 무슨 일을 하든 결국 사람이 본질이니까.

사람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해는 2006년이지만, 매니지먼트의 역사는 1996년 마케팅 그래픽 전문 회사에서 시작해 2002년 마케팅 대행 프로모션 회사로 확장한 재원프로모션이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신설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맞다.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10년 동안 그 일을 했다. 국내에서 마케팅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낮았을 때라 자료 하나 얻기 위해 해외를 자주 오갔다. 박람회에 가면 귀국할 때 캐리어에 팸플릿을 꽉꽉 채워서 돌아오곤 했다. 그렇게 하나씩 스스로 찾아서 배워가며 10년을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번아웃이 왔다. 마침 그때 가장 큰 클라이언트가 회사를 팔고 해외로 갔는데 ‘이때다’ 싶어 곧바로 직원들을 다 해산시키고 회사 문을 닫았다. 큰 고민 없이 남편, 아이와 함께 호주, 미국, 중국 등을 여행하며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챕터를 천천히 가늠했다. 마케팅 공부를 더 할지, 또 다른 비즈니스를 시작할지 모든 것이 오리무중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또 15년이 지나갔다.

모든 것은 조진웅 배우를 돕다가 시작됐다. 마케팅 프로모션 사업을 하며 행사장에서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을 자주 만났는데, 조진웅 배우 역시 그렇게 자연스럽게 맺은 인연이다. 당시 그가 도와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었다. 나는 매니저가 아니라 마케터 출신이니 힘닿는 데까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포기를 안 했다.(웃음) 어떤 날은 “만약 마케터 입장에서 매니지먼트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 거냐”고 묻길래 “배우 고유의 인사이트와 영혼을 잘 끄집어내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딩할 것”이라고 대답한 기억도 난다. 마케팅 프로모션 회사를 다닐 때 썼던 사무실이 비어 있어서 그곳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매니지먼트 사업을 구상했던 것 같다. 광고 일을 했으니 그다음엔 콘텐츠 제작이나 연출을 해볼까 싶었는데 아주 끈질긴 사람을 만나 모든 계획이 틀어져버렸다.(웃음)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나?

사실 몇 년 정도는 계속 의심했다. 매니지먼트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 모호한 지점이 많은데 그땐 지금보다 심했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그 와중에 나만의 방식과 원칙을 세우려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다행인 것은 배우를 무작정 홍보하러 다니기보다 내 비전을 확실히 설정하고 나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회사의 정체성과 컨셉을 명확히 정한 다음 그에 맞는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모이길 기다렸다. 그렇게 ‘사람’이라는 회사를 견고하게 브랜딩해갔다.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모두 사람에 치이는 일이지 않나. 그 와중에도 인간애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한 사람과 오래 같이 지내다 보면 기대 심리가 생기고, 서로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상처를 받는 부류가 있고, 오히려 “그래, 행복해라” 하며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후자에 속한다. 경험상 그렇게 잘 떠나보내고 나면 다음에 더 좋은 일이 왔다. 관계는 관계로 치유한다는 말처럼,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도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채워주었기 때문에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

촬영 막바지에 응원차 깜짝 등장한 한예리 배우는 당신을 “사랑이 큰 사람”으로 표현했다.

사랑은 하면 할수록 채워진다. 나만 잘되기 위해 일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30년에 가까운 커리어를 돌아보면 스스로 엄청 성장했음을 느끼는데, 만약 나를 위해 공부하고 일했다면 스스로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이지는 못했을 것 같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함께 잘되고 싶은 마음이 엄청난 동력이 된다. 그 마음이 나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티어드 튤 소재가 돋보이는 니트 드레스는 씨 뉴욕(Sea New York), 네크리스는 톰 우드(Tom Wood).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최근 제작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런 도전에서는 어떤 희열을 느끼나? 지금 이 시점에 당신에게 이런 도전이 필요한 이유는?

워낙 책을 즐겨 봤고, 이야기를 좋아한다. 오래전에 영화 <점쟁이들>(2012) 제작에도 참여했었다. 당시 주변에서 나만큼 IP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못 봤던 것 같다. 그때 이미 스타 IP와 스토리 IP를 구분해서 이야기했고, 배우의 철학과 일대기도 IP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까. 일단 스토리 IP를 개발해보자고 마음먹고 나서 기획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도 자리 잡았고 소속 배우들도 잘 성장하고 있으니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매니지먼트 회사가 제작까지 나서는 데 대해 주변의 반발이 심했다. 하지만 이제 IP가 중요한 사업이 되었고 아티스트의 철학과 예술, 감성까지 재산화하는 시대다. 이제는 나도 예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회사 제작 팀을 통해 하나씩 자신 있게 펼쳐보고 있다. 웹툰을 영상화하는 일도 그중 하나였고, 좋은 감독과 제작진을 만나 <이재, 곧 죽습니다>를 공동 제작하게 됐다. 이 외에도 우리 배우에게 전달된 시놉시스가 괜찮으면 직접 제작에 나서기도 하면서 제작자로서 활동 반경을 꾸준히 확장하려 한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원작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도 많았다.

소재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계속 높아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커져가던 차에 이 이야기를 통해 그 원인이 분노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예전에는 선과 악, 죄와 벌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이제는 윤리 의식이 날로 붕괴되고, 논의의 수위도 높아졌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촉발되는 문제도 많이 생기는데 그로 인해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며,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지를 다룬 이야기에 요즘 흥미를 느낀다.

최근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이 역시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자 감정에서 시작된 판타지다. 2013년에 제작했던 <분노의 윤리학>도 비슷한 취향이 반영된 작품이다. 인간의 감정을 논리적이고 개념적으로 해부한 영화인데 지금 시점에 드라마로 제작하면 더 매력적인 콘텐츠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엔터테인먼트계에서의 선구안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2023 글로벌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5인’에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부사장 김민영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처음엔 ‘도대체 선정 기준이 뭘까’ 궁금했다. 그래서 리스트에 오른 다른 인물들을 자세히 봤는데 무엇보다 나의 취향을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파친코>의 김민하 배우 외에 <킹덤>의 김성규 배우를 함께 거론하며 ‘사람’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해줬다는 점도 특히 반가웠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취향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아티스트의 취향이든 소속 회사(리더)의 취향이든. 해외 파트너들과 미팅할 때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들이 회사 실적이나 소속 배우들의 현황보다도 내 취향을 더 궁금해한다는 점이다. 취향에 대한 세상의 기분 좋은 인정과 칭찬 덕분에 나 자신을 믿고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취향이 없는 것이 고민인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의 선택을 믿었으면… 판단을 의심하고, 검증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수록 취향을 찾기가 힘들어질 뿐이다. ‘예쁘다’ ‘좋다’ ‘재미있다’는 표현에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쌓여야 분석도 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취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뱉어도 된다. 먹어보지도 않고 맛을 상상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다. 쓸데없는 것도 좀 해보고, 버리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취향을 찾아가길 바란다.

점점 커지는 당신의 영향력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싶나? 한 인간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애정이 깊다.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월등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내 목표는 K-콘텐츠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단순히 좋은 작품을 제작하고 월드 스타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 산업 전반에 나비효과를 일으켜 K-콘텐츠 사업이 산업화되길 바란다. 콘텐츠 분야도 반도체처럼 한국 회사가 본사가 되고, 해외 지사도 많이 내는 거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이란 아티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가 탄생해서 세상에 파장을 일으킨 모든 과정 속에 수많은 한국인 창작자와 기술자가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다. 그래서 더 멀리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배우들이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을 할 때도 지금 핫하다거나 조건이 좋은 곳과 덜컥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철학과 정체성이 어떤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평소 직원들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자주 하고 제동도 많이 건다. 눈앞의 일을 해치워야 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지만 마침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왔고, K-컬처는 계속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니 큰 꿈을 바라보며 전진하고 싶다.

스케일이 남다르다. 어릴 때 막연하게나마 지금과 같은 삶을 꿈꿨을까?

원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이른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만두게 됐다. 책과 음악을 끼고 사신 아버지 밑에서 문화적 풍요를 누리며 자라다가 그 뒤로 현실을 보게 된 거다. “피아노는 돈이 있어야 돼. 서울대 피아노과 같은 데를 가려면 수업료가 엄청나게 들거든”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아주 슬픈 심정에 사로잡혀 꿈을 포기하게 됐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소속 아티스트에게 “넌 최고야”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한계를 짓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는 것을 몸소 겪어봤기 때문이다.

사람엔터테인먼트의 20년 뒤는 어떨까?

그렇게 멀리 내다본 적이 없지만 매니지먼트 일을 시작하고 나서 또다시 번아웃이 오면 학교를 만들고 싶긴 했다.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제작이든 함께 공부하면서 또 다른 도전을 꿈꿀 수 있는 그런 학교. 그런데 아직 번아웃이 안 왔다.

올해 사업 목표는?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주인공을 맡았던 최민영 배우도 있었고, 제작부터 프로모션까지 글로벌 콘텐츠와 플랫폼 회사 업무 프로세스를 경험해볼 기회가 많았다. 올해는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해외 경험을 토대로 영어가 능숙하면서 K-콘텐츠에 자부심이 큰 신인들로 글로벌 팀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지도하고 있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매니저와 제작진도 키우고 있다. 요즘 주변에서 앞으로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거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영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새 시대가 원하는 스타와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나갈 것이다.

여전한 기대 혹은 막연한 우려 사이에서 K-콘텐츠는 꾸준히 각광받으며 전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을 K-콘텐츠만의 매력은?

K-콘텐츠가 부흥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은 이 모든 신드롬이 1980~1990년대를 강타한 홍콩 영화처럼 머지않아 사그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난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고유한 이야기가 더없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시대도 다양하고, 역사도 깊고, 그 시간을 관통한 사람들의 개성과 유형도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콘텐츠를 이루는 소스가 풍부하다는 얘기다. 지금은 다른 걸 해보는 시기인 것 같다. OTT 배급을 통해 한국의 좋은 콘텐츠를 해외에 실시간으로 소개할 수 있고, 국내 콘텐츠 시장이 풍부한 해외 자본과 만나고 있는 지금 장르나 플랫폼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면 좋겠다.

리더의 길은 때론 외로울 수 있다. 그럴 때 다시 일어서는 힘은 어디에서 오나.

남들 눈에 전혀 띄지 않는 일을 한다고 여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의 고민과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분명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그랬고,(웃음) 최근에는 아들이 보내준 메시지가 큰 힘이 됐다. 잠언의 한 구절 “선한 사람은 그 후손들을 위해 유산을 남기지만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해 쌓는 것이다”를 인용하면서 “우리 세대에게 좋은 산업을 물려주기 위해 애쓰시는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하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하는 일이 아주 고루하고 때론 이해하기 어렵고 본인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다 알고 있다는 걸 느끼니 굉장히 고맙고 든든했다. (VK)

피처 에디터
류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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