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스

서울 베스트 빈티지 숍

2024.04.29

by 이소미

서울 베스트 빈티지 숍

전 세계 <보그> 에디터들이 선별한 2024년 버전 빈티지 숍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여행 중 방문할 멋진 매장이나 보물 상자를 찾고 있다면 글로벌 빈티지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Photo: Courtesy of Orga Orga

서울 빈티지 숍의 매력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에서 비롯됩니다. 거창한 컨셉이나 대단한 인테리어를 내세우기보다는 아이템 자체로 승부하죠. 각 공간은 대표 개인의 취향을 바탕으로 까다롭게 엄선한 피스들이 알차게 채우고 있는데요. 단순한 쇼핑을 넘어 저마다의 큐레이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감각 좋은 이들의 옷장을 몰래 엿보는 느낌이 드는 서울의 빈티지 숍을 소개합니다.

bwt

Courtesy of BWT

을지로3가역 근처에 위치한 bwt는 유러피언 무드를 베이스로 합니다. 질 샌더, 마르지엘라, 프라다, 미우미우, 아크네 스튜디오 같은 브랜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죠. 마니악한 미쏘니와 올드 겐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컬렉션 피스도 발견할 수 있고요. 아이템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큐레이팅이 철저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하우스 불문 클래식하고 기본에 충실한 패턴, 자연스러운 실루엣, 정제된 스타일에 유니크한 컬러감이나 디테일을 가미한 디자인이 주를 이룹니다.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입점 숍에는 매일 4피스 정도의 아이템이 업데이트됩니다. 주소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51-4(성일다이어리 왼쪽 입구, 3층) 인스타그램 @bwtbwtbwtbwtbwt

오사키

Courtesy of Osaki

오사키는 꼼데가르송을 중심으로 1990~2000년대 일본 브랜드, 그중에서도 디테일이 확실한 아이템에 무게를 둔 빈티지 숍입니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직접 보고, 만지고, 입어봐야만 알 수 있는 섬세한 디자인이 많죠. 오프라인 숍도 많은 사람들이 옷을 ‘경험’하는 기쁨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열게 된 것이고요. 아담한 공간이지만 겉옷과 짐을 걸어둘 수 있는 랙, 아늑한 탈의실 등 편하게 옷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신경 썼습니다. 방문한다면 러프 스킨(Rough Skin)의 빈티지 레더 재킷 컬렉션도 꼭 살펴보세요. 레더 재킷에 새롭게 눈뜨게 해줄 겁니다. 1990~2000년대 힙합, 바이커 문화에 기반을 둔 라인으로, 각종 캐릭터를 비롯한 화려한 패치와 프린트를 더한 형형색색의 레더 재킷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12길 5 인스타그램 @o0saki

케미컬스포츠

Courtesy of Chemical Sports

트렌디하고 팝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 케미컬스포츠입니다. 베르사체부터 아디다스까지, 폭넓은 브랜드를 다루는데요. 특정 무드나 브랜드를 고집하진 않지만 색깔은 확실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을 바탕으로, 캐주얼 스타일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대부분이죠. 특히 오프라인 숍에는 온라인에 업데이트되지 않는, 보물 같은 제품들이 숨어 있으니 직접 방문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26-16 인스타그램 @chemical.sports

올가올가

Courtesy of Orga Orga

본래 이름은 오가닉 오르가슴입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지은 이름이죠. 장 폴 고티에, 구찌, 꾸레주 같은 브랜드뿐 아니라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는 없지만 디테일이 독특한 아이템까지 고루 다루는데요. 캐주얼보다는 드레시한 무드를 즐기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큐레이션입니다. 세컨드 핸드, 빈티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컨디션도 훌륭하고요. 빈티지 컬렉션만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건 자체 제작 라인, 오가닉 메이드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프린트 비니, 버선 모양을 차용한 양말 등 올가올가만의 무드를 녹여낸 제품들이죠. 두 대표는 각각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라 운영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꼭 확인한 후 방문하세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53 인스타그램 @orgaorga.kr

애심

Courtesy of Asym

남성복도 함께 전개하는 애심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모든 시대와 브랜드의 아이템을 아우릅니다.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2000년대 알라이아 컬렉션과 1980년대 히로코 코시노의 제품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죠. 컬렉션은 전적으로 대표의 취향에 맞춰 구성되는데요.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컬러감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템이 눈에 띕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오프라인 숍에서는 빈티지 제품뿐만 아니라 대표의 지인이 운영하는 브랜드, 토리의 제품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14길 12 인스타그램 @asym_itaewon

독백

Courtesy of Dokback

망원동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매장인 독백은 드넓은 공간을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캐주얼 브랜드 제품으로 꽉 채운 곳이에요. 샅샅이 살펴보며 ‘발굴’의 맛을 느낄 수 있죠. 독백1은 아카이브 피스와 하이엔드 브랜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1990년대 아카이브 피스를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포인트고요. 새로운 제품은 일주일에 한 번 업데이트됩니다. 주소 (독백)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66 (독백1)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60 인스타그램 @dokback.kr

세메터리 파크

한마디로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는 곳. 언뜻 보면 그저 미니멀하고 실용적이라는 표현으로 매듭짓기 쉽지만 구성이 참 재미있습니다. 1990년대 헬무트 랭과 꼼데가르송의 트리콧 라인, 마가렛 호웰의 고어텍스 블루종부터 드리스 반 노튼의 파자마 셔츠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이 어우러지며 묘한 조화를 이루죠. 영업일에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지만 토요일만은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방문 시 참고하세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73 인스타그램 @cemeterypark

베이스

Courtesy of VASS

베이스는 빈티지 기반의 편집숍입니다. 공간이 넓어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죠. 2000년대 전후의 헬무트 랭,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릭 오웬스의 피스가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데요. PLN, 울태 캣(Urte Kat) 등 현재 주목할 만한 국내와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15길 3-18 인스타그램 @vassseoul

글로벌 빈티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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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디자인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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