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뭘 좀 아는 이들은 출근할 때 ‘이 아이템’을 입는다
30℃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주말에 멋스러운 나들이 룩을 연출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여름 출근 룩으로 멋을 내는 건 더더욱 어렵죠. 가장 큰 문제는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한정적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출근 복장은 너무 캐주얼해서는 안 되는 법이니까요. 이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주는 아이템이 바로 수트 베스트입니다.
수트 베스트는 원래 블레이저의 이너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스리피스 수트를 차려입는 사람이 차차 없어지며, 수트 베스트 역시 고루한 아이템 취급을 받았죠. 변화가 감지된 것은 작년쯤이었습니다. 수많은 여성 셀럽과 패션 피플이 남성의 전유물이던 이 아이템을 맨살 위에 입기 시작한 것이죠.
수트 베스트를 여름철 출근 룩으로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너는 생략하되, 얇은 소재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죠. 가장 손쉬운 스타일링법은 역시 베스트와 팬츠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 유돈 초이의 2024 S/S 컬렉션이 완벽한 예시입니다. 나풀나풀거리는 팔라초 팬츠, 그리고 롱스커트에 매치하니 단박에 멋스러운 출근 룩이 완성됐습니다. 아이템의 컬러를 차분하게 유지한 덕분에, 훤히 드러난 팔과 어깨가 과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리얼웨이에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적당히 와이드한 수트 팬츠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조끼를 조합하는 식이죠. 지나치게 빼입은 것 같은 인상을 주긴 싫다면? 힐 대신 운동화를 신으면 됩니다. 물론 베스트와 팬츠의 컬러를 고려해서 스니커즈를 선택하는 걸 잊어서는 안 되겠고요!
꼭 포멀한 무드의 팬츠를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트 베스트와 데님 팬츠 역시 검증이 끝난 조합이거든요. 플레어 핏 데님을 선택한다면, 웨스턴 트렌드에 조심스레 올라탈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외출 계획이 있다면, 수트 베스트에 버뮤다 팬츠를 매치해보세요. 정갈한 무드를 머금은 아이템과 캐주얼한 아이템이 만나며 의외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선택지는 무궁무진합니다. 버튼이 달린 디자인은 물론, 허리를 묶을 수 있는 끈이 달린 수트 베스트도 유효한 선택지니까요. 8월의 무더위는 수트 베스트와 함께 쿨하게 극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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