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예술가 발 킬머, 눈감다
탁월한 연기력의 소유자였던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Val Kilmer)가 6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발 킬머의 유족은 <뉴욕 타임스>에 현지 시간으로 1일 그가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딸 메르세데스 킬머(Mercedes Kilmer)는 “아버지가 2014년 후두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회복했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고 밝혔습니다.

킬머의 마지막 작품은 2022년 작품 <탑건: 매버릭>입니다. 킬머는 1986년에 이어 후속작에 출연해 톰 크루즈와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죠. 크루즈는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오랜 친구인 킬머와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수십 년 동안 킬머를 알고 지냈고, 그가 돌아와 다시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대장’을 연기한다는 건 정말 감동적인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죠.

킬머는 195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0대 시절 부모의 이혼과 형제 웨슬리의 사망 사고로 비극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후 킬머는 곧바로 줄리어드 스쿨 드라마 그룹에 최연소로 입학해 연기를 배웠습니다. 학교에 다니며 상처를 극복한 킬머는 영화 <특급 비밀!>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어 <탑건>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슈퍼스타가 되었죠.

이후 킬머는 <도어즈>, <툼스톤>, <히트>, <배트맨 포에버>, <세인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포에버>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1990년대 할리우드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받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습니다. 후두암 투병 이후 2020년에는 딸 메르세데스와 함께 영화 <블랙머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우기도 했죠.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가였던 발 킬머. 영혼을 담은 그의 연기는 작품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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