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 마스카라 정밀분석

뷰티 고수들에게 드러그스토어란? 가격대비 질 좋은 마스카라를 건질 수 있는 천상의 공간!
뷰티 정보 사이트 ‘소코글램’ 창립자 샬롯 조와 함께
서울의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마스카라들을 비교분석 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드러그스토어를 접할 수 있는 서울은 전 세계 뷰티 구루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명품 에센스 한 병 살 돈으로 적어도 다섯 개 이상의 화장품을 담을 수 있고,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뷰티 천국! 더군다나 백화점에서 마스카라를 구입하려면 최소 3만원 이상은 각오해야 하지만, 이곳에선 가장 비싼 게 2만원 후반대다. 수십여 종의 다국적 브랜드들이 공존하는 드러그스토어 내 마스카라 섹션. 하나하나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한번 바르면 클렌징이 쉽지 않기에 지인들의 추천이나 인터넷 검색창에 최종 선택을 떠넘기기 일쑤. 그래서 준비했다. 드러그스토어 베스트셀링 마스카라 11종 품평기! 이를 위해 ‘K-Beauty’ 전문 사이트 소코글램(sokoglam.com)의 창립자이자 칼럼니스트로 뉴욕에서 활약 중인 샬롯 조에게 11개의 마스카라를 보냈다. 그녀의 화장품 리뷰 페이지는 소코글램의 핵심이자 꼼꼼하기로 유명하니까. 올여름 아찔한 눈매를 뽐내고 싶다면 냉철한 테스터, 샬롯 조와 <보그 코리아>가 서울과 뉴욕에서 실시간 진행한 생생한 품평을 참고하시길.

 

로레알 파리 ‘버터플라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Vogue Korea(이하 VK) Says 일단 브러시가 굉장히 가볍다. 속눈썹끼리 뭉침 없이 깔끔하게 발리며, 눈밑 번짐도 거의 없는 편. 하지만 마스카라 액이 한 번에 너무 많이 묻어 나와(브러시는 물론 스틱에도!) 바를 때마다 눈 주위에 묻을까 불안하고, 위생적으로도 마이너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시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Charlotte Cho(이하 CC) Says 고정력만큼은 이게 최고였다. 그러나 위아래 모양이 다른 비대칭형 브러시는 초보자에겐 그다지 쓸모없어 보였다.

아이코 ‘커비 브러시 마스카라’
VK Says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브랜드지만, 마스카라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원래 내 속눈썹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움이 으뜸이다. 워터 클렌저로도 잘 지워진다는 간편함이 있지만 눈밑 번짐은 조금 아쉽다.
CC Says 아래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할 때 특히 유용한 제품. 매우 촉촉하게 발리고, 번짐이나 가루 날림이 전혀 없다. 단, 볼륨이나 컬링은 턱없이 부족한 편.

보브 ‘스판 마스카라’
VK Says 마스카라 액이 굉장히 깊고 진한 검은색이다. 그래서인지 한 번만 발라도 눈매가 그윽해지는 기분. 촉촉한 포뮬러로 이뤄져 한 번 바르고 바싹 말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CC Says 속눈썹이 길어 보이는 데 효과적이고, 일반 클렌저로도 잘 지워져 여행지에서 특히 유용할 듯!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의 눈밑 번짐이 있으니 파우치에 면봉은 선택이 아닌 필수!

마죠리카 마죠르카 ‘래쉬 킹’
VK Says 속눈썹이 가닥가닥 뭉침 없이 고르게 발리는 데다 렝스닝 효과가 뛰어나 아래 속눈썹에 특히 효과를 본 제품. 하지만 퀴퀴한 냄새는 감점 요소. 브러시에 섬유질이 얼기설기 붙어 있어 오래된 듯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마이너스 요소.
CC Says 패키지가 아주 귀엽고, 자연스러운 속눈썹을 연출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볼륨이나 컬링 효과에선 별 재미를 못 봤다.

캐시캣 ‘올라잇 마스카라’
VK Says 국내 브랜드치고 패키지 디자인이 참 세련됐다. 컬링 효과가 뛰어난 것도 장점. 이 제품은 뷰러가 없을 때 특히 유용한데, 뿌리에서 시작해 지그재그로 올려주면 끝!
CC Says 무엇보다 속눈썹이 정말 길어진다. 약간의 번짐과 뭉침이 있으나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미지근한 물로도 잘 지워진다.

코드 글로컬러 ‘피. 컬리스트 마스카라’
VK Says 11종 마스카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볼륨은 최고, 번짐은 ‘제로’에 가깝다. 한번의 터치로 인조 속눈썹을 붙인 듯 위아래 속눈썹이 풍성해져 눈매가 한층 또렷해 보였다. 게다가 하루 종일 절대 내려오지 않는 고정력까지. 올 상반기 최고의 마스카라로 등극할 만하다.
CC Says 한 번만 발라도 눈매가 깊어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니 마스카라 액이 타 브랜드에 비해 굉장히 진한 검은색이라는 데 있었다. 약간의 가루 날림과 눈밑 번짐은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

20’s 팩토리 ‘파워 스콜 마스카라’
VK Says 브러시의 탄력이 뛰어나고 한 번에 적당량만 묻어나 위생적이다. 워터프루프 기능을 앞세우는 만큼 눈밑 번짐은 없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속눈썹이 처지는 건 마이너스.
CC Says 가늘고 숱이 없는 속눈썹이라면 무조건 ‘강추’! 가닥가닥 뭉침 없이 정교한 연출에 그만이다. 미지근한 물이나 일반 클렌저로도 잘 지워져 간편하지만 가루 날림이 심하고, 패키지 디자인이 살짝 유치해 보인다.

케이트 ‘볼륨 마스카라 BK-1’
VK Says 살짝 구부러진 나선형 브러시. 때문에 신경 써서 바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속눈썹 앞머리까지 고루 발린다. 일본 브랜드답게 볼륨이 뛰어나며, 위아래 모두 발라도 들러붙거나 뭉치지 않았다.
CC Says 하루 종일 풍성한 속눈썹을 뽐낼 수 있다. 뭉침 없이 깔끔하게 발리며, 렝스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클리오 ‘히치 아이킹 볼륨 마스카라’
VK Says 풍성한 볼륨 효과에 한 표!
CC Says 눈밑 번짐이 거의 없고,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깔끔하게 올려준다. 그에 비해 렝스닝 효과는 살짝 떨어지는 편.

키스미 ‘히로인 메이크 롱앤컬 마스카라 EX’
VK Says 제품명에 ‘롱앤컬’이 쓰여 있듯 속눈썹이 정말 마법처럼 길어진다. 워터프루프 기능은 없지만 워터클렌저만으론 잘 지워지지 않는 걸로 봐서 가벼운 물놀이라면 괜찮을 듯.
CC Says 렝스닝에 높은 점수를! 가늘고 초라한 아래 속눈썹에 특히 추천할 만큼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다만 덧바를수록 속눈썹끼리 잘 뭉치고, 볼륨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베르사유의 장미 ‘샤이닝 롱 마스카라’
VK Says 아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답게 속눈썹을 위한 보습 성분을 함유한 마스카라다. 그렇다고 여러 번 덧바르진 말 것. 속눈썹끼리 달라붙어 지저분해 보인다. 브러시 앞쪽에 마스카라 액이 집중돼 있으니 티슈로 한 번 닦아낸 뒤 사용하길!
CC Says 자연스러운 ‘언던(Undone)’ 메이크업에 한 표! 원래 내 것처럼 자연스러운 속눈썹을 연출해준다. 섬유질이 마르는 데 시간이 걸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두덩에 묻어났다.

메이블린 ‘그레이트 래쉬’
VK Says 타 브랜드에 비해 브러시 길이가 짧아 눈 앞머리나 눈꼬리까지 꼼꼼하게 챙겨 바를 수 있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임에도 눈밑 번짐이 심한건 이해되지 않는 점이다.
CC Says 컬링 제로에 눈밑 번짐, 가루 날림까지. 칭찬할 거라곤 저렴한 가격대가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