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았을 땐 핑크 노이즈!
스트레스받을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분홍색 소음, 핑크 노이즈가 도움이 됩니다.
우선 분홍색 소음이라는 말이 의아하실 겁니다. 소리에 색이라니요. 실제 색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특정 소리의 신호는 스펙트럼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는데요.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색상을 붙여 구분해 부르는 겁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색상 소음이 바로 백색 소음(화이트 노이즈)일 거예요.
백색 소음은 넓은 음폭을 가지고 동일한 음량으로 전달되어 일상생활에 거의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을 말합니다.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 카페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말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등 생활 환경음이 백색 소음에 해당돼요. 이 밖에도 바다나 폭포 등 강력한 중음역 주파수의 녹색 소음, 폭우나 천둥, 거친 파도 소리처럼 저주파 울림에 가까운 갈색 소음 등이 있죠.
그중에서도 분홍색 소음은 숙면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백색 소음의 변종으로 음높이가 낮으면서도 깊으며, 주파수 파형이 일정해 백색 소음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 지붕이나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부드러운 빗소리,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해변의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 등이 분홍색 소음에 해당되죠. 또 베이징대학 연구 팀에 따르면 분홍색 소음에는 다른 소음과 달리 깊은 수면 구간을 강화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분홍색 소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잠을 자도록 한 후 두뇌 활동을 관찰했는데, 분홍색 소음을 들려줬을 때 깊은 수면까지 도달할 확률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실험 참가자의 75%가 분홍색 소음을 듣고 잤을 때 더 잘잤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억력 또한 더 좋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는데요. 2017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 팀이 6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무려 3배 이상 기억력이 향상됐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밤 분홍색 소음에 의지해 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아직까지 대규모 또는 장기간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기억력 감소 예방이나 수면의 질 개선, 지속 시간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쯤은 분홍색 소음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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