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한 도파민 활용법
장수를 논할 때 몸만큼 중요한 건 정신 건강입니다. 도파민을 비롯한 ‘행복 호르몬’을 건강하게 생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돌보아야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클라랑스(Clarins)의 이사이자 노화 전문가 올리비에 쿠르탱 클라랑스(Olivier Courtin-Clarins)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우리가 소위 행복 호르몬이라 일컫는 호르몬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3년에 출판된 이 책은 여러 장수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죠.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이 어떻게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옥시토신 등 ‘행복 호르몬’을 생성하고 건강한 선순환을 형성할 수 있는지 말합니다.
낙관주의의 중요성
쿠르탱 클라랑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죠. 매일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세 번씩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해요. 요리하기, 일기 쓰기, 30초 동안 누군가와 포옹하기,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커피 즐기기,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춤추기 등의 행위가 도움이 되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큰 영향을 미쳐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루 세 번의 기쁨’ 규칙
쿠르탱 클라랑스가 제안하는 방법은 플로랑스 세르방 슈라이버(Florence Servan-Schreiber)가 개발한 철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요약하자면, 하루 동안 일어난 좋은 일 세 가지를 매일 적는 겁니다. 쓰는 행위를 통해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거죠. 이 연습은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행복 호르몬 분비를 평화롭게 자극합니다.
기분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
쿠르탱 클라랑스의 저서에는 온라인 플랫폼 L’Optimisme.com 창립자 캐서린 테스타(Catherine Testa)와의 인터뷰도 담겨 있는데요. 테스타는 “성격의 30~50%만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됩니다. 나머지는 평생에 걸쳐 바뀌고 새롭게 형성되죠.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주변 인물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많아요. 행동에 옮기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행동이 결국 호르몬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말입니다. 안정감과 사회적 유대감을 촉진하는 옥시토신부터 감정과 관련된 세로토닌, 행복감을 유발하고 스트레스와 통증을 막아주는 엔도르핀, 그리고 도파민까지 모두요. 특히 도파민은 보상과 쾌락의 메커니즘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행복 호르몬이라 일컫지만 이 호르몬들이 곧 행복의 모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감정 조절, 불안감 감소에 도움을 주는 행복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은 그중에서도 빠른 쾌감, 즉 우리에게 활력과 자극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죠.
웃음이 우리를 구한다
세르방 슈라이버가 언급한 ‘하루 세 번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에게 확실한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웃음입니다. 실제로 웃음은 자발적이든, 자발적이지 않든 도파민을 생성한다고 밝혀졌는데요. 심리학자 루르드 라몬(Lourdes Ramón)은 “뇌를 이루는 요소 중 ‘정체성’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 바로 인슐라(Insula, 뇌섬)예요. 다른 사람의 미소를 보거나 스스로 웃을 때 활성화되죠”라고 설명합니다. 뇌는 얼굴과 표정에 많은 수의 뉴런을 할당해요. 우리가 웃으면 엔도르핀과 신경 펩티드(Neuropeptide), 도파민, 세로토닌이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이 물질들이 함께 작용하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박수를 낮추며, 생산성을 높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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