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오프라인 매장의 뷰티 특권

2016.03.17

by VOGUE

    오프라인 매장의 뷰티 특권

    저렴한 가격과 총알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소비, 직구 열풍이 한창인 요즘, 오프라인 매장에선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노크한다. 남다른 혜택으로 무장한, 오직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뷰티 특권.

    (위부터)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모이스처라이징 밤 SPF 25’, 비오템 피부 측정 기기 ‘블루스마트’, 베네피트 ‘헬로 플로리스’, 필로소피 ‘더 마이크로딜리버리 필’, 달팡의 화이트 스톤, 디올 ‘스킨 포에버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맥 ‘아이섀도’,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마스크’, 블리스 ‘포어 펙터 가젯’, 케이트 서머빌 ‘더말퀸치 리퀴드 리프트’.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쇼핑하고 서비스를 만끽한 지가 얼마나 됐던가. 직업이 뷰티 기자인 덕분에 뷰티 신상들은 알아서 사무실로 도착하고, 옷은 해외 출장길에 사오는 걸로 한 철을 보낼 때가 부지기수였으니까. 이랬던 내가 요즘 주말마다 백화점을 찾는 이유는? 그건 순전히 ‘VFNO(Vogue Fashion Night Out)’ 때문. 그날 취재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명동거리 화장품 브랜드들을 샅샅이 훑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잊고(혹은 모르고) 지낸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적인 서비스에 마음을 뺏겼기 때문이다. 고급 스파 못지않은 트리트먼트를 비롯, 특별한 날 아름다운 변신을 위한 메이크업 서비스, 전문 기기를 이용한 피부 상태 측정, 그리고 내 피부에 꼭 맞는 파운데이션 선택 비법, 볼 때마다 흐뭇해지는 이니셜 서비스 등등.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쏠쏠한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발길을 백화점으로 향하시라.

    TREATMENT SERVICE 우선 필로소피 매장에선 필 바(Peel Bar)를 운영 중이다. 각질 제거 인기 제품인 ‘트리플-에씨드 브라이트닝 필’ ‘더 마이크로딜리버리 필’ ‘더 마이크로딜리버리 엑스폴리에이팅 페이셜 워시’ 3종의 올바른 사용법과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대일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지만 칙칙한 피부 톤이 마음에 걸린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케이트 서머빌의 도움을 받아보자. 압구정 로드숍에선 매장 방문 고객에 한해 일명 ‘산소 부스터’로 불리는 ‘더말퀸치 리퀴드 리프트’로 15분간 산소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시상식 전날 케이트 서머빌 클리닉에서 받는다고 해서 ‘레드카펫 트리트먼트’라 불린다니 그 효과는 두말하면 잔소리! 아모레퍼시픽과 비오템은 무료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부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블루 스마트 기기’로 수분, 탄력, 모공, 색소, 피지, 주름 등 전반적인 상태를 측정하고 현재 피부 나이와 더불어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조목조목 알려주며(일대일 예약 서비스로 진행된다), 미니어처 샘플도 받을 수 있다. 달팡에서 제품을 구매했다면 파리 인스티튜트의 노하우가 담긴 ‘아트 스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하얀 돌, 화이트 제이드를 따뜻하게 데워 데콜테 라인을 정성껏 마사지해준다.

    MAKEUP SERVICE 기대되는 소개팅, 지인의 결혼식을 앞두고 필요한 건 바로 완벽한 메이크업이다. 그렇지만 1회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면? 이럴 땐 가까운 백화점, 혹은 로드숍을 방문해보자. 청담동에 위치한 헤라 부티크에선 7만원에 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불한 비용만큼 헤라 제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맥 압구정 로드숍에서도 마찬가지. ‘포토&이벤트 메이크업 서비스’를 통해 웨딩 촬영을 앞둔 예비 신부, 혹은 행사 참석을 앞둔 이들에게 풀 메이크업 서비스를 진행한다. 비용은 12만원. 물론 12만원 상당의 제품도 함께 돌려준다. 베네피트는 12만원, 바비 브라운은 20만원 이상 제품 구매 고객에 한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진행한다.

    GADGET SERVICE 디올 매장에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내 피부에 꼭 맞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든 수고를 덜어주는 건 손안에 쏙 들어오는 피부톤 측정 기기 ‘쉐이드 어날라이저’ 덕분. 손등에 펴 바를 필요도 없다. 한쪽 볼에 이 ‘쉐이드 어날라이저’를 살포시 얹기만 하면 알아서 알맞은 색상을 척척 골라준다. 뉴욕을 대표하는 스파 브랜드인 블리스에선 자칭 ‘모공 청소 기기’를 이용한 미니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이마와 콧대, 즉 T존 부위를 ‘포어 펙터 가젯’으로 정리해주는데, 음파 진동을 이용해 모공 속 노폐물을 딥 클렌징해줘 피부가 한층 맑아 보인다(실제 판매 제품으로 가격은 30만원대!). 또한 파라핀 일체형 장갑 ‘글래머 글러브즈’을 이용한 핸드 마사지, ‘트리플 옥시전 인스턴트 에너자이징 마스크’로 미니 스파를 제공한다.

    INITIAL SERVICE 온전히 나만의 것임을 증명하는 이니셜 서비스. 이 특별한 혜택은 패션 명품 브랜드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명동 프리메라에선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화장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하면 매장 한쪽에 자
    리한 인쇄 기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후 이니셜을 비롯, 각종 문구를 삽입할 수 있다. 니치 향수 브랜드 르 라보도 이니셜 서비스로 주목받은 브랜드 중 하나. 원하는 이니셜을 요청하면 즉석에서 프린트한 라벨을 향수병에 붙여준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기타
      페이퍼 아트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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