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
립스틱이 주연, 아이섀도가 조연인 시대는 끝났다. 이왕이면 제대로 티 나게 바를 것! 아주 선명하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올랐다.
패션하우스에서 주목한 ‘띡(thick) 아이’ 트렌드
패션지 앞쪽을 장식하는 해외 톱 브랜드의 패션 뷰티 광고 이미지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바이블이다. 이번 시즌 포착된 트렌드 키워드는 눈썹 뼈 가까이 아이섀도를 두껍게 채워 넣은 ‘띡(thick) 아이’. 샤넬의 2015 홀리데이 룩으로 치장한 모델 샘 롤린슨의 눈두덩은 메탈릭 핑크로 뒤덮였고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셀린 레이디 역시 동일한 위치에 톤 다운된 블루를 칠했다.
눈과 입술에 모두 힘을 준 메이크업에 비해 ‘띡 아이’는 훨씬 시크한 접근 방식이다. 하나의 색이 주는 단순한 세련미와 용감한 대범함이 동시에 드러나기 때문. 또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그려 넣은 아이라인, 철저히 계산된 정교한 그러데이션 기법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묻어나는 것도 띡 아이의 특징이다. 뻔한 아이 메이크업의 틀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펑키함과 동양적 아름다움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
2015 F/W 디올 컬렉션에서는 깨끗하게 정돈된 피부에 눈두덩 가득 색을 채워 넣은 ‘띡 아이’가 메이크업의 전부였다. 제레미 스캇 역시 탄산음료처럼 알록달록한 네온 컬러의 아이 컬러로 모델들의 눈두덩이에 힘을 주었다. 샤넬의 2016 S/S 컬렉션에서도 블루와 실버 펄 섀도를 이용해 눈매를 강조하고 입술에는 오직 립밤 만을 발라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리얼웨이에서 즐기는 ‘띡 아이’ 메이크업
정돈된 피부에 눈두덩을 가득 채워 넣는 게 전부인 ‘띡 아이’ 메이크업.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는 이 메이크업을 런웨이가 아닌 리얼웨이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1. 관건은 텍스처의 선택에 있다. 피부에 닿는 즉시 쉽게 펴 바르는 크림 타입이나 제형 자체는 부드럽지만 마무리는 살짝 매트한 벨벳 텍스처의 섀도를 활용하면 데일리로도 부담 없는 ‘띡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2. 쌍꺼풀이 있든 없든 연출법은 동일하지만 외꺼풀의 경우 단색만으로 눈이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점막과 눈을 떴을 때 살짝 보일 정도로 라인을 연출해줄 것.
3. 아이섀도로 눈두덩을 채워 넣는 게 메이크업의 전부라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한 번에 완벽하게 그려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림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밑그림은 필수! 처음부터 면적을 크게 잡기보다는 조금씩 넓혀가면서 내게 어울리는 사이즈를 찾도록 한다.
4. 눈썹 뼈 가까이 섀도를 칠했을 때 눈썹은 어떻게 마무리할까? 밝은 컬러의 아이섀도에는 눈썹을 살짝 진하게 채워주고 어두운 컬러를 사용할 때는 본인 눈썹의 결을 살리는 정도로 마무리하거나 한 톤 밝은 브로 마스카라로 눈썹이 너무 진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해 균형을 맞춰준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몸도 마음도 자꾸만 움츠러드는 겨울의 문턱에서 ‘슈퍼 쿨’해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당신의 눈두덩에 안착할 베스트 컬러를 <보그>가 추천한다.
“이번 시즌 회색빛이 더해진 와인이나 브라운 컬러는 어때요? 베이스로 누드 베이지 컬러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 페인터리’를 가볍게 펴 바른 다음 버건디 컬러 아이섀도 ‘스케치’로 넓게 표현하면 컬러와 밀착력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김혜림(맥 프로 이벤트팀)
“올 가을 겨울 가장 트렌디한 아이섀도 컬러를 꼽으라면 그건 바로 그레이지! 그레이와 베이지가 섞인 ‘그레이지’는 어떤 눈매에도 잘 어울리는 마성의 색이죠.”
강승혁(바비 브라운 프로 뷰티팀)
“올가을 트렌드 컬러인 버건디 브라운 계열 마르살라를 적극 추천해요. 찬 바람이 부는 이맘때 당신의 두 눈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앤틱 로즈’ 아이섀도 하나면 메이크업이 한층 돋보일 테니까요.”
임소연(나스 교육팀)
“차분한 느낌을 전하는 그레이, 혹은 옅은 블루가 살짝 가미된 블루 그레이를 추천합니다. 아주 모던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손민기(디올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 콘텐츠는 2015년 11월호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JAMES COCHRANE, BENOIT PEVERELLI, COURTESY PHOTOS
- 모델
- 안아름
- 스탭
- 헤어 / 장혜연, 메이크업 / 이자원, 네일 / 최지숙(브러쉬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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