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파리지엔의 뷰티 비법 ‘불리 1803’

2016.07.05

파리지엔의 뷰티 비법 ‘불리 1803’

200년 전 파리 골목을 거닐 순 없어도, 그 시절 파리지엔의 뷰티 비법은 체험할 수 있다. ‘불리 1803’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결 고리다. [ 파리지엔이 사랑하는 뷰티 브랜드 ‘불리 1803’을 만든 빅투아르 드 타야크, 람단 투하미 부부. 19세기 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매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

200년 전 파리 골목을 거닐 순 없어도, 그 시절 파리지엔의 뷰티 비법은 체험할 수 있다. ‘불리 1803’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결 고리다.
[ 파리지엔이 사랑하는 뷰티 브랜드 ‘불리 1803’을 만든 빅투아르 드 타야크, 람단 투아미 부부. 19세기 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매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

SNS와 입소문을 통해 직구 대열에서 단숨에 떠오른 뷰티 브랜드가 있다. 인스타그램을 주시하는 뷰티 구루라면 손바닥이 그려진 파란색 튜브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알쏭달쏭한 드로잉에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휘장, 묵직한 금속 뚜껑을 더한 핸드크림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 영국 왕실, 전 세계 관광객은 물론 파리지엔들이 사랑하는 ‘Buly 1803’이다.

SNS와 입소문을 통해 직구 대열에서 단숨에 떠오른 뷰티 브랜드가 있다. 인스타그램을 주시하는 뷰티 구루라면 손바닥이 그려진 파란색 튜브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알쏭달쏭한 드로잉에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휘장, 묵직한 금속 뚜껑을 더한 핸드크림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 영국 왕실, 전 세계 관광객은 물론 파리지엔들이 사랑하는 ‘Buly 1803’이다.
[ 파리 보나파르트가에 있는 불리 1803 매장. 창문의 캘리그래피와 간판이 눈길을 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불리 1803은 19세기 파리에 존재하던 장 뱅상 불리(JeanVincent Bully) 숍의 정신을 이어받아 탄생했 다. 장 뱅상 불리는 조향사 겸 화장품 제조사, 화학자로 활동했다. 1803년 생오노레에 매장을 오픈할 때는 식초 향수 화장수로 대인기. 당시는 불리가 새 향수를 개발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조제핀은 신품종 꽃을 들여왔고, 나폴레옹은 향수에 대한 약전을 편찬하는 등 향수 제조업에 새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불리 1803은 19세기 파리에 존재하던 장 뱅상 불리(JeanVincent Bully) 숍의 정신을 이어받아 탄생했다. 장 뱅상 불리는 조향사 겸 화장품 제조사, 화학자로 활동했다. 1803년 생오노레에 매장을 오픈할 때는 식초 향수 화장수로 대인기. 당시는 불리가 새 향수를 개발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조제핀은 신품종 꽃을 들여왔고, 나폴레옹은 향수에 대한 약전을 편찬하는 등 향수 제조업에 새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 불리 1803의 대표 아이템 포마드 콘크레뜨 핸드크림, 워터 베이스 향수인 오 트리쁠, 매니큐어 버니스 유니버셀, 시어버터.]

발자크 소설에도 언급될 만큼 유명했던 장 뱅상 불리의 정신이 되살아난 건 2014년 파리의 람단 투하미(Ramdane Touhami), 빅투아르 드 타야크(Victoire de Taillac) 부부에 의해서다. 두 사람은 현대식 화장품과 향수가 사용되기 시작한 19세기가 뷰티계의 황금기라고 여겨, 이 시절에 개발된 뷰티 레시피를 중심으로 21세기식 화장품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하지만 불리 1803은 단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단순히 흉내 내거나 많고 많은 브랜드 컨셉의 하나로 소모하진 않았다. 한 발은 과거에, 한 발은 현재에 둔 채 200년 동안의 시간을 압축하거나 늘리며 사용했다.  [ 자연 원료로 향을 만든 레 알루메 퍼푸메 성냥, 레 부지 퍼푸메 향초.]

발자크 소설에도 언급될 만큼 유명했던 장 뱅상 불리의 정신이 되살아난 건 2014년 파리의 람단 투아미(Ramdane Touhami), 빅투아르 드 타야크(Victoire de Taillac) 부부에 의해서다. 두 사람은 현대식 화장품과 향수가 사용되기 시작한 19세기가 뷰티계의 황금기라고 여겨, 이 시절에 개발된 뷰티 레시피를 중심으로 21세기식 화장품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하지만 불리 1803은 단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단순히 흉내 내거나 많고 많은 브랜드 컨셉의 하나로 소모하진 않았다. 한 발은 과거에, 한 발은 현재에 둔 채 200년 동안의 시간을 압축하거나 늘리며 사용했다.
[ 자연 원료로 향을 만든 레 알루메 퍼푸메 성냥, 레 부지 퍼푸메 향초.]

우선 매장 바닥에 깔린 대리석, 짙은 나무 찬장 모두 당시의 인테리어와 똑 닮았다. 인테리어 소품, 점원들의 유니폼 등 어느 것 하나 적당히 고른 게 없다. 그래서 보나파르트 거리의 매장에 들어서면 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 내린 듯하다. 문 밖의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른 200년 전의 과거가 펼쳐지는 느낌. 벽에는 포푸리, 전 세계에서 공수한 수십 종의 유기농 식물 재료가 담긴 큼직한 유리병이 진열돼 있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19세기 귀족들이 쓸 법한 나무 빗과 돼지 털로 만든 칫솔이 놓여 있다. 모두 불리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의 한 종류다. 장인들이 만든 나무 빗에 불리 1803의 유기농 오일을 발라 머리를 빗으면, 그야말로 21세기에 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빗질’인 셈.  [유럽피나무수와 아몬드 오일이 함유된 포마드 비지날 수분 크림. ]

우선 매장 바닥에 깔린 대리석, 짙은 나무 찬장 모두 당시의 인테리어와 똑 닮았다. 인테리어 소품, 점원들의 유니폼 등 어느 것 하나 적당히 고른 게 없다. 그래서 보나파르트 거리의 매장에 들어서면 <해리 포터>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 내린 듯하다. 문 밖의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른 200년 전의 과거가 펼쳐지는 느낌. 벽에는 포푸리, 전 세계에서 공수한 수십 종의 유기농 식물 재료가 담긴 큼직한 유리병이 진열돼 있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19세기 귀족들이 쓸 법한 나무 빗과 돼지 털로 만든 칫솔이 놓여 있다. 모두 불리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의 한 종류다. 장인들이 만든 나무 빗에 불리 1803의 유기농 오일을 발라 머리를 빗으면, 그야말로 21세기에 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빗질’인 셈.
[유럽피나무수와 아몬드 오일이 함유된 포마드 비지날 수분 크림.]

덕분에 불리 1803은 더없이 특별하다. 많은 사람이 소홀히 하는 것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불리 1803에서는 스킨케어 ‘포마드 비지날 수분 크림’이든, 보디케어 ‘사봉 수페팡’ 비누든, 향 제품에 속하는 워터 베이스 향수 ‘오 트리쁠’이든, 불을 켜면 향이 나는 성냥을 사든, 구입 과정이 21세기의 방식과 꽤 다르다. 제품을 종이 포장지에 곱게 싸고, 고객 이름과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캘리그래피로 쓰기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포푸리라도 사려고 하면, 옛날식 저울에 직접 그램을 재고 봉지에 넣어 캘리그래피 작업에 돌입한다.  [ 은은한 향기의 저자극성 비누 사봉 수페팡.]

덕분에 불리 1803은 더없이 특별하다. 많은 사람이 소홀히 하는 것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불리 1803에서는 스킨케어 ‘포마드 비지날 수분 크림’이든, 보디케어 ‘사봉 수페팡’ 비누든, 향 제품에 속하는 워터 베이스 향수 ‘오 트리쁠’이든, 불을 켜면 향이 나는 성냥을 사든, 구입 과정이 21세기의 방식과 꽤 다르다. 제품을 종이 포장지에 곱게 싸고, 고객 이름과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캘리그래피로 쓰기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포푸리라도 사려고 하면, 옛날식 저울에 직접 그램을 재고 봉지에 넣어 캘리그래피 작업에 돌입한다.
[ 은은한 향기의 저자극성 비누 사봉 수페팡.]

VOGUE KOREA(이하 VK) 어떻게 해서 잊힐 뻔한 브랜드를 소생시켰나?
RAMDANE TOUHAMI(이하 RT) 뷰티 역사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 19세기인 것 같다. 이미 당시에도 모든 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를 최대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플라스틱도 없는 시기였기에 패키지부터 신경 썼다.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세라믹 재질의 병이 대표적인 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과거를 재현하지만, ‘불리 1803’은 단지 재현에만 그치지 않는다. ‘더 건강한 쪽’으로 생각하려는 게 큰 차이다. 또 ‘익스트림’, 그러니까 당시를 ‘진짜’로 재현하고자 했다. 우리가 하려는 건 어떤 걸 흉내 내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대리석 바닥, 나무 가구, 천장 모두 당시에 실제로 쓰인 재료다. 또 스티커, 패키지, 캘리그래피, 제조법까지 모든 디테일을 당시로부터 가져왔다. 모든 사람이 이 미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을 느꼈으면 좋겠다.

VK 프래그런스 브랜드 씨흐 트루동(Cire Trudon)을 성공적으로 리론칭한 후, 다시 뷰티 브랜드에 뛰어든 이유는 뭔가?
RT 우리는 지금껏 뷰티 브랜드에 전념해왔다. 나 역시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았다. 씨흐 트루동에서 얻은 노하우, 지난 20년간 뷰티 시장에서 얻은 비밀을 갖고 불리 1803을 만들었다.

VK 파리지엔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기억에 남는 품평이 있나?
VICTOIRE DETAILLAC(이하 VDT) 파리 매장 바로 옆에 에콜 데 보자르(파리 국립 미술학교)가 있다. 매장 오픈 다음 날, 학생들이 와서 “모든 파리 상점이 ‘뉴(New)’를 원하지만, 불리 1803은 그렇지 않네요!”라며 매장이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또 파리에서 유명한 연극배우들도 찾아와 이곳에선 파리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객의 절반 이상이 파리지엔이다. 한 번 들른 고객들이 재방문한다는 것도 나에겐 흥미로운 사실이다.

VK 과거의 화장품 제조 방식을 따르려면 상당히 까다로울 듯하다.
RT 매일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테면 성냥을 제작할 때 파리에 있는 어떤 회사도 우리가 원하는 걸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노’라고 말했지만, 나는 계속 ‘예스, 예스, 예스!’라고 말했다. 그 누구도 나에게 요즘 같은 시대엔 내가 원하는 성냥을 만들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결국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VK 예전 방식을 사용하지만, 요즘의 방식으로만 제작한 건 뭔가?
VDT 향이 나는 돌을 개발하고 있다. (람단이 어느 상자에서 구멍이 송송 뚫린 돌을 꺼냈다.) 일종의 방향제인 셈이다.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돌에 많은 층의 향을 입힌다. 워터 베이스 향수 ‘오 트리쁠’도 예로 들 수 있다. 알코올과 에탄올처럼 자극적인 재료로 향수를 만드는 것보다 물로 만드는 방법이 더 까다롭다. 알코올 베이스 향수는 몸에 닿는 동시에 증발하지만, 물은 천천히 몸에 녹는다. 개인적으로 향은 기쁨의 한 종류로 여긴다.

VK 캘리그래피, 포장 방법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비누에 이름을 새겨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들었다.
RT 사실 우리의 서비스는 고객을 위해 만들었다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과 스타일대로 하다 보니 고객이 좋아하게 됐다. 이곳은 피제리아처럼 2분 만에 메뉴를 고르고 나가는 매장이 아니다. 고객들은 제품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공간을 향유하며, 시간을 여유롭게 쓰길 원한다.

VK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빗, 칫솔, 치약도 함께 파는 게 인상적이다.
VDT 매장의 모든 도구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어떤 빗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모발 굵기와 머리숱에 따라 다양한 빗을 고를 수 있다.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두피 마사지도 되는 빗 말이다. 아들이 머리숱이 정말 많은데, 우리의 브러시를 쓴다. 빗의 산지는 프랑스, 인도, 일본, 미국 등으로 다양하다. 잇몸 건강을 생각해 돼지 털, 실크, 말 털로 만든 칫솔도 들여놨다. 시중에 파는 치약은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때문에 문제가 있지만, 우리의 치약은 그렇지 않다.

VK 매장 한쪽에는 레 부지 퍼푸메 향초, 레 알루메 퍼푸메 성냥를 위한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다.
VDT 향초와 성냥의 조화를 중시해, 둘이 한 세트를 이루도록 짝을 지었다. 단순한 성냥과 초가 아닌, 다섯 가지 향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향의 언어(Verbal of Scent), 다시 말해 우리는 향이 전하는 이야기를 중요시한다.

VK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은 뭔가?
VDT 우선 딸이 즐겨 쓰는 로즈 워터 베이스의 ‘오 수페핀 수딩 로션’과 클레이 마스크. 피부 균형이 맞지 않는 10대 소녀들에게 딱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화학제품이 아닌 데다 피부 정화에 효과적이다. 또 지극히 전통 방법으로 만든 메이크업 제품 ‘아커 파시(Aker Fassi)’. 식물 성분으로 만든 연지 가루를 테라코타 용기에 올려놓고 오일을 떨어뜨려 섞은 뒤 입에 바르는 식이다. 또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매니큐어 ‘버니스 유니버셀(Vernis Universel)’. 보통 매니큐어를 손에 바를 때 발색 때문에 고약한 냄새를 참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의 매니큐어는 그렇지 않다. 조개껍데기와 자연 염료를 썼으며 좋은 향을 입혔다(색상은 은은한 초록색, 에메랄드색, 노란색, 선홍색 등 다양하다). 매니큐어를 지우는 제품은 아세톤이 아니다. 라벤더 오일을 첨가한 알코올 베이스 제품이다. 이 역시 매니큐어 리무버 특유의 불쾌한 향을 없앴다.

VK 뷰티 매거진 도 만들고 있다.
RT 빅투아르가 편집장이긴 하지만, 불리 1803이라는 브랜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건 아니다. 다소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뷰티라는 분야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제품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뷰티 철학에 대해. 세상에는 정말 많은 패션 잡지가 있지만, 는 패션과 뷰티 사이에 있다. 카탈로그가 아닌, 뷰티를 다른 방식으로 전할 수 있는 매체다. 빅투아르는 현재 뷰티 비법을 모은 책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VK 그렇다면 중세시대의 삽화를 떠올리게 하는 펜 일러스트레이션, 패키지 등의 컨셉 디자인은 누가 담당하나?
RT 전적으로 내가 맡는다.

VK 입소문으로 단시간에 유명해졌다. 그 비결은 뭘까?
RT 우리는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또 특정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이를 팔기 위한 전략도 취하지 않는다. 현재 사무실에는 직원 열다섯 명이 있다. 90명이 1년에 하던 일을, 열다섯 명이 일주일에 처리한다. 그만큼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일한다는 뜻이다.

VK 불리 1803의 다음 그림은 뭔가?
RT 이미 많은 것을 진행 중이다. 호텔과 여객기를 위한 어메니티도 준비 중이고, 신발용 향수도 고려하고 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와는 세계의 뷰티 시크릿을 소개하는 기사를 진행한다. 아이디어는 정말 많지만, 일단 한 발씩 전진하려고 한다. 큰 브랜드가 되는 것보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VK 서울 매장은 파리 매장의 정체성을 어떻게 수혈하고, 또 어떻게 다르게 만들 예정인가?
RT 브랜드의 동일한 정신을 공유하지만, 도쿄, 런던, 대만, 뉴욕 등 전 세계 불리 1803 매장은 모두 다르다. 서울 매장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 중이다. 어쩌면 파리 매장보다 더 나을 수 있다. 하하. 고객들 역시 도시별 매장이 어떻게 다른지 보는 게 즐거울 테니 말이다.

VK 캘리그래피는 한국어로 진행되나?
VDT 파리 매장에서는 매주 화요일 직원들에게 캘리그래피와 포장 방법을 수업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VK 요즘 당신들의 흥미를 끄는 건 뭔가?
RT 패션은 아닌 것 같다. 패션이 쿨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이미지가 존재하는 지금, 점점 근원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MAXIME LEYVAS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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