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벽 파리, 총을 든 무장 강도에게 120억 상당의 금품과 스마트폰 2대를 빼앗긴 킴 카다시안.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그녀의 SNS도 잠잠합니다.

Kim Kardashian West(@kimkardashian)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7월 8 오전 8:17 PDT

어딜가나 셀피를 찍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리던 SNS 퀸, 킴 카다시안. 그녀의 SNS 타임라인에 업데이트가 중단된 건 지난 2일 무장 강도에게 습격을 당한 이후입니다 ( 기사보러가기▶킴 카다시안, 총을 든 5인조 무장 강도에 120억 금품 도난)

So proud to share the cover of my book Selfish, out in May! pic.twitter.com/6gyWQHRjLh — Kim Kardashian West (@KimKardashian) 2015년 1월 20일

셀피의 아이콘인 그녀는 작년 4월 7일, 셀피를 모은 사진집, ‘Selfish’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런던의 마담 투소(Madam Tussauds London) 박물관에 있는 킴의 밀랍 인형조차 셀피를 찍고 있을 정도죠.

그런 그녀의 타임라인이 멈췄습니다.   ‘고가의 보석을 SNS에서 자랑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 주변의 평가 때문이겠죠.

사실 킴이 빼앗긴 두 대의 스마트폰에 담긴 개인정보가 더 걱정입니다. 킴과 가족, 지인은 물론 업무 관계자들의 사진과 연락처, 개인적인 내용이 오고간 은밀한 메시지와 메일, 은행 계좌와 여권 정보 등이 유출된다면 피해 액은 어마어마합니다. 정보를 가지고 킴을 협박하거나, 언론사에 거래하는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폭스 뉴스와 인터뷰 한 미국 국립사이버 보안연맹 이사, 마이클 카이저도 금품보다 피해액이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전화와 앱을 통해 남은 개인 금전 거래 정보와 연락처, 일정을 부당 취득해 위험한 거래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죠.

충격을 받은 건 가족들도 마찬가지. SNS 스타들인 킴 가족의 타임라인, 특히 인스타그램은 모두 ‘PAUSE’버튼을 누른 것처럼 잠잠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사건 이틀 후, 킴 가의 SNS 피드 업데이트 알림이 울립니다.

Love my girl! After hearing the full story, I’m so thankful she’s okay. It’s a reminder for us all to be careful in the uncertainty of this world

Caitlyn Jenner(@caitlynjenner)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0월 4 오후 2:09 PDT

🙏🏼 pic.twitter.com/6JvcNtpyWm — Kourtney Kardashian (@kourtneykardash) 2016년 10월 6일

성전환 수술을 한 킴의 아빠 케이틀린 제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은 무사하다고 포스팅한 것이 신호탄. 10월 6일, 언니 코트니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킴을 위한 성경 문구를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킴의 동생, 켄달과 카일리는?

low key look

Kendall(@kendalljenner)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0월 6 오전 3:55 PDT

마찬가지로 4일간 켄달과 카일리 제너의 SNS엔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0월 6일, 켄달 제너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새로운 사진이 올라왔죠. 켄달이 올리자 카일리 제너도 곧바로 새 사진을 올렸습니다. 

Rose Gold Kylie(@kyliejenner)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0월 6 오전 10:05 PDT

로즈 골드 컬러로 염색한 머리가 마음에 들었던 카일리는 (기다렸다는 듯) 연달아 7장의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아무래도 두 자매들은 모델로서 진행해야 할  SNS 광고 스케줄을 더는 지연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킴도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 한달에 약 11억원을 벌어들이고 있었으니까요.

뉴욕 콘서트 중 갑자기 무대를 중단했던 칸예도 본업으로 돌아왔습니다. 7일 시카고 투어에 올라 무사히 공연을 마쳤죠.

현재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는 킴 카다시안은  11일, 자신의 습격 사건을 ‘사기극’이라고 보도한 온라인 가십지 ‘미디어테이크아웃’을 고소했습니다. 킴의 변호인은 ‘가짜 강도사건을 꾸며 보험금을 챙겼다고 허위 보도한 매체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Kim Kardashian West(@kimkardashian)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9월 27 오후 3:44 PDT

칸예 웨스트는 약 85억을 들여 온라인 보안팀은 물론 킴의 닮은꼴까지 고용해 동선을 비밀에 부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당사자인 킴의 트라우마는 쉽사리 지워지기 힘들어보입니다.
누구보다 SNS를 사랑했던 그녀가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한 ‘자랑’ 때문에 엄청난 일을 겪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