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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공개된 우리나라 영화 신작

2019.05.21

칸에서 공개된 우리나라 영화 신작

프랑스 남부 해안의 휴양도시 칸.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이 도시에서 매년 5월이면 ‘칸 국제영화제’가 열립니다. 세계 각지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열정과 사랑을 드러내는 기간이죠.

칸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세계 최대 필름 마켓인 ‘마르셰 뒤 필름’을 개최하는데요, 여기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신작이 공개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제72회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우리나라 신작도 공개돼 바이어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아직 한국에 공개되지 않은 신작 가운데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오랜 공백 끝에 13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화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제보를 받은 여주인공 정연이 아이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스릴러입니다.

이영애는 이 영화에서 아들을 잃었다는 죄책감과 그리움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실감 나게 연기했습니다.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함께 호흡을 맞춘 <82년생 김지영>은 이미 원작 소설의 인기로 캐스팅 단계부터 국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죠. 원작 소설이 일본과 대만 등에서 인기를 얻은 만큼 아시아 국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도가니>, <부산행>으로 함께했던 공유와 정유미의 조합! 이들은 앞서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배우들이기도 하죠.

여기에 배우 박서준과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코믹한 연기 또는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박서준이 남성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입니다.

영화에서 박서준은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갖게 된 격투기 세계 챔피언 용후 역을 맡았습니다. 강력한 악에 맞서 싸울 박서준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이번 필름 마켓에서는 1970년대 정치 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 스틸 컷도 공개됐습니다.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는 배우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특히 <내부자들>, <마약왕> 등의 영화로 호평받은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전투>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유해진과 류준열의 출연으로 아시아 바이어들의 시선을 받는 상황.

이 밖에도 칸과 인연이 깊은 두 배우, 전도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송강호의 <나랏말싸미> 등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차승원의 3년 만의 주연작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김남길과 하정우의 차기작인 공포영화 <클로젯> 등도 공개돼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개막한 후 7일째를 맞으며 뜨거웠던 개막 첫 주를 마무리 지은 칸 영화제. 후반부에는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후반부 공개될 한국 영화 초청작 역시 칸 영화제 초반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는데요, 올해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령희>, 감독 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 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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