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대로 무르익을, 치마 ‘살짝’ 내려 입기
Y2K 열풍은 지나갔지만 로우 라이즈 스커트는 남았습니다.
2024 S/S 런웨이,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바지만 봐도 알 수 있었죠. 치골이 훤히 보일 정도로 한껏 내려 입던 로우 라이즈 스타일은 온데간데없고, 모두가 바지를 추켜올려 입기 바빴으니까요. 하지만 스커트만은 달랐습니다. 여전히 많은 하우스와 디자이너가 2000년대를 풍미하던 로우 라이즈 스커트에 매료되어 있더군요.
입다 만 듯 대충 걸친 스커트의 모습은 봄여름의 느긋한 분위기를 흠뻑 머금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걷어내고 봐도 매력적인 실루엣이었죠. 올해는 어떤 스커트를 내려 입어야 할까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올여름을 기점으로 우리는 로우 라이즈 스커트에서 그 시절의 흔적보다 계절의 여유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겁니다.
미우미우는 로우 라이즈 스커트가 지금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하우스죠. 이번 컬렉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이크로부터 미디스커트까지, 다양한 길이를 폭넓게 다루었죠. 스타일링 관건은 ‘대충’이었습니다. 삐져나온 셔츠, 빼꼼 고개를 내민 수영복, 달랑거리는 드로스트링 등 옷 입은 순서가 훤히 보일 정도로 레이어링의 맛을 살렸죠.
여름 패션의 아이콘, 니트 스커트입니다. 배경이 휴가지라면 더욱 우아하고 느슨해 보이겠죠. 샤넬처럼 보헤미안스러운 매력까지 추가하고 싶다면 반짝이는 주얼리를 양껏 동원해보세요. 슈즈는 납작한 플립플롭이면 충분하겠고요.
슬립 스커트, 이제 시스루 소재로 도전해봐야 할 때죠. 스커트만큼 신경 써야 할 건 언더웨어인데요. 휴가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걱정 없이 입고 싶다면 알투자라의 룩을 참고하세요. 브리프나 미니스커트 같은 아이템으로 든든한 연막을 쳐주는 겁니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데님 스커트입니다. 묵직한 무게감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 무심한 태도도 필요하죠. 톱은 크롭트, 스커트는 맥시한 길이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겠고요.
비대칭, 컷아웃, 플레어 등 직선적인 라인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선택해보세요. 걸음마다 허리 밑으로 흩날리는 밑단이 대담하고 도발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외출 룩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포인티드 토 슈즈나 날카로운 펌프스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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