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ct Design Festival!
코로나 이후 익숙해진 단어 중 하나가 ‘언택트(Untact)’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살펴보면 줌, 페이스타임, 라이브 방송의 영역 확대를 통한 새로운 교류의 장이 열렸죠. 바야흐로 언택트를 넘어선 ‘디지택트(Digitact)’ 시대입니다.
11월 특급 디지택트 전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종합 박람회 ‘디자인코리아페스티벌 2020’입니다. 이를 주관하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5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기획하고 있죠. 네, 맞아요. 100% 온라인으로요.
올해 주제는 개인과 공동체, 만인의 피할 수 없는 21세기 흔적, ‘데이터’입니다. 디지택트 생활에서 생과 사, 일상의 안위와 안락을 책임지는 핵심 동력이기도 하죠. 하지만 ‘데이터’와 ‘디자인’. 조금은 이질적인 조합 아닌가요?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윤주현은 “단순 자료에 불과한 데이터를 디자인이 어떤 방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혁신을 선도하는지 직접 경험하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흥미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전시 내용을 미리 확인해보죠.
‘디자인코리아페스티벌 2020’의 중심에는 빅데이터와 디자인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디자인, 데이터를 그리다’ 전시가 있습니다. 이곳에 걸린 데이터 시각화 아티스트이자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김영희의 ‘브리스 아웃’은 미세먼지 자욱한 도시의 대기 정보를 디지털 파사드에 표현한 작품. MIT 센서블 시티랩 도시정보 연구원을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민세희 교수는 서울시의 일자별 지출 데이터를 시각화한 ‘100일간의 서울 지출 정보 지형도’를 출품했습니다. 음악의 강렬한 비트와 세션 간의 조화를 시공간에 펼쳐놓은 ‘솔라 시스템’은 보헤미안랩(Bohyemian Lab) 대표 송혜미 데이터 시각화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연출이 돋보이죠. 이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디자인코리아페스티벌 2020’ 공식 홈페이지(http://dkf.kidp.or.kr)에서 VR로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특별전도 있어요. 국내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정리한 ‘디자인 아카이브전: 모던 코리아, 디자인’, 그리고 한국디자인진흥원 5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KIDP 50주년: 100년을 위한 반걸음’이죠. 한반도 자체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선풍기, TV, 진공관식 라디오부터 전 세계가 감동한 한국 디자인 가전과 최신 모바일 기술 소개까지 총망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인공지능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상인, 스웨덴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최근식(지난해 아이웨어 브랜드 프로젝트 프로덕트(Projekt Produkt)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던 인물!), 바이마스(Bymars)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유화성 디자이너 등 K-디자인을 이끄는 주역들의 작품도 함께합니다.
유익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에게 온라인으로 취업 컨설팅, 페스티벌 참여 기업과의 취업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DKjobfair’는 이번 디지택트 박람회의 진풍경 중 하나. 국내외 디자인 산업 전반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인코리아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는 11월 19일 오후 1시부터 4까지 라이브로 방송합니다. 마지막으로 희소식 하나 더. 행사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는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직관’ 가능하다니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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