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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진심

2021.03.25

<유퀴즈>가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진심

이제 방탄소년단을 꾸미는 수식어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각종 차트를 점령했습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미국 3대 시상식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요. 온갖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최고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죠.

일곱 멤버가 똘똘 뭉쳐 오랜 기간 역경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방탄소년단. 그들은 “우리가 별거야? 들뜨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여전히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요. 목표가 있었던 만큼 그들에게도 고통은 있었습니다. 성공 뒤에 따르는 부담감이 때로는 이들을 짓눌렀죠.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사실 영원한 건 없어요. 옛날에 슈가 형이 추락보다 안전하게 착륙하며 마무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와닿았어요.” -제이홉

“비행기에서 어느 정도 바닥이 보이면 그냥 날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구름 사이에 있으면 날고 있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여기까지 하는 게 우리가 정말 바라던 것들인가 하는 생각을 좀 하긴 했어요.” -슈가

“거대한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같이 타 있는데 계속 올라가요. 성층권, 열권, 우주까지 가는 상황이라 무섭죠.” -RM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데 뭔가 자꾸 업적이 생기니까 부담되고 우리 스스로를 보면 죄스럽고 그런 것들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지민

2018 MAMA 시상식에서 멤버들과 해체 고민을 했다고 눈물 어린 고백을 했던 진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얘기 하고 욕 많이 먹었어요. 그때 당시 우리는 되게 힘들었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막 떠올랐어요. 잘 이겨내고 이렇게 잘해줘서 너무 다행이고 고맙다고 얘기했어요.”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왔던 방탄소년단은 2019년 첫 장기 휴가를 보내며 심신을 위로했습니다. 최고가 된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멤버들. 어쩌면 그들이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끝없는 고찰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아미분들을 못 본 지가 1년 반 정도 됐어요. 투어에서 각 나라의 마지막 곡 ‘소우주’가 아직도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제일 먼저 그걸 하고 싶어요. 아미들 앞에서 신나게 공연하고 마지막에 ‘소우주’를 딱 한 번 부르는 거예요.” -뷔

“내 폐가 닳고 목소리가 닳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정국

오랜 과정을 거쳐 더 높이 날고 있는 지금, 그리고 훗날 다가올 멋진 착륙. 그 모든 과정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한 방탄소년단의 비행은 계속될 겁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Big Hit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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