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만에 첫 여성 회장 뽑은 디즈니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엔터테인먼트사 월트 디즈니. 100년 가까운 월트 디즈니 역사상 최초로 여성 회장이 나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전 아널드가 올해 말 밥 아이거 회장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회장 자리에 오릅니다. 수전 아널드는 지난 14년 동안 월트 디즈니사의 이사로 일해왔습니다. 수전 아널드가 회장이 되는 데는 큰 의미가 있는데요, 98년 월트 디즈니 역사상 여성 회장은 그녀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수전 아널드 차기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나는 디즈니 주주들의 장기 이익에 계속 봉사하고, 디즈니의 창의적 우수성과 혁신이라는 회사의 100년 유산을 기반으로 밥 채펙 CEO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디즈니에서 일하기 전 아널드의 이력도 화려한데요, 그녀는 글로벌 투자회사 칼릴에서 8년간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P&G 글로벌 사업부 사장을 지냈고, 맥도날드 이사회 등에서도 근무했습니다.
수전 아널드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밥 아이거 회장은 이제 ‘디즈니 왕국’을 완전히 떠납니다. 아이거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이거 회장은 ABC가 1996년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뒤에도 실력을 인정받아 CEO에 이어 이사회 의장 자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가 CEO로 있는 동안 디즈니는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21세기 폭스 등 다양한 회사와 인수 합병을 단행했죠. 또 디즈니+ 출범 등을 통해 디즈니가 세계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도록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최근까지 사외 이사로 활동한 수전 아널드는 이사회 의장으로 완벽한 선택”이라며 “그의 지도와 리더십 아래 회사는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회장과 함께 새 시대를 여는 월트 디즈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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