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애정하는 물건 6’ 포토그래퍼 곽기곤_THE LIST
우리는 ‘컴포트 존(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특히 거침없이 승승장구하는 중이라면 말이다. 포토그래퍼 곽기곤은 3년 전 홀연히 LA로 떠났다. 각종 매거진과 광고, 개인 작업 등 다방면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중이었는데도 그는 선뜻 결단을 내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그의 태도에 많은 사람이 지지를 보냈고, 곽기곤은 지금 LA에서 촬영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포토그래퍼가 됐다.
그의 사진이 유달리 두드러지는 건 관점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해변의 모래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많은 사람이 셔터를 누르는 베니스 비치에서도 기어코 참신한 장면을 포착하며, 사진에 위트와 섬세함을 더한다. 수년이 지나도 그의 사진이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지 않는 이유다. 한국 패션 포토그래퍼 가운데 개성 강한 인물로 꼽히는 그가 <보그>에 최근 가장 애정하는 물건의 리스트를 보내왔다.
THE BONSAI Plastic Model Kit BON-01
분재를 가꿔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어느 날 하이츠 스토어의 ‘하이츠 수베니어’ 카테고리에서 이 귀여운 플라모델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다. 에어건(Air Gun)으로 먼지도 관리해주며 함께하고 있다.
STAX – Earspeaker
스탁스에서 나온 ‘정전형’ 헤드폰과 헤드폰 앰프. 처음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과 정전형 스타일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입했다. 소리를 들어보면 정전기를 활용한 미세한 음의 선율이 느껴지며 왜 스탁스가 헤드폰이 아니라 ‘Earspeaker’라고 부르는지 납득이 간다. 최근 육아를 하고 있어 스피커로는 음악을 크게 못 듣기에 애정하는 아이템이다.
SR-L700
SRM-353X
CANON – PowerShot G1 X Mark III
캐논에서 출시한 파워샷 G1 X Mark III. 콤팩트하고 빠르게 반응하고 조작 방법도 직관적이라 요즘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다.
PEACH PIT – <Being So Normal> Vinyl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인디 밴드 피치 핏의 2017년 앨범.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듣길 추천한다. 여러 번 앨범을 들었지만 요즘에도 마지막 곡 ‘Tommy’s Party’를 듣기 위해 앞 트랙을 모두 들으려 노력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듣고 있다.
KEEN – Jasper Rocks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의 신발을 자주 신는다. 특히 이 ‘재스퍼 락스’라는 디자인은 색깔별로 열 켤레는 족히 사서 신었을 거다. 단종된 모델이지만 보이기만 하면 구입해서 신었는데 최근 다시 팔기 시작한 것 같아 행복하다. 신발을 험하게 신는 편인데, 내구성도 좋고 발등 부분의 긴 슈레이스가 발을 꽉 잡아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BEACHBOUND – Seaside Tea Cup Pearl
서울을 베이스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비치바운드의 컵. 아침저녁으로 커피를 마실 때마다 사용한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가 커피나 티를 마시기에 완벽하게 느껴진다. 반짝이는 펄 유약이 캘리포니아의 햇빛을 받아 반사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해가 저무는 선셋 타임에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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