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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재활용 프로그램 선보인 랄프 로렌

2023.02.09

by 오기쁨

    캐시미어 재활용 프로그램 선보인 랄프 로렌

    어느 때보다 환경이 가장 큰 화두가 된 2023년. 랄프 로렌이 친환경 이니셔티브로 새해의 문을 열었습니다. 

    클래식한 캐시미어 스웨터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랄프 로렌이 연상되죠. 이제 옷장 속에 묵혀둔 낡은 캐시미어 스웨터도 랄프 로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랄프 로렌은 1월부터 북미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캐시미어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섬유 생산 회사 리베르소(Re-Verso)와 손잡고 낡은 캐시미어의 재활용에 나선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랄프 로렌 웹사이트에서 우편 라벨을 프린트한 후 캐시미어 의류를 무료 택배로 보내면 끝! 소비자가 보낸 캐시미어 의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리베르소로 보내집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캐시미어 100% 의류만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류를 보내기 전 라벨을 보고 울, 합성섬유 등이 들어 있지 않은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의류 공장에서 수집한 중고 캐시미어를 10년 가까이 재활용해온 리베르소는 “랄프 로렌의 시도는 개별 소비자로부터 직접 캐시미어가 조달되는 최초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양이 점차 더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죠.

    캐시미어 재활용 프로그램은 랄프 로렌이 앞서 출시한 C2C 인증(Cradle to Cradle Certified,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는 철학) 캐시미어 스웨터와도 흐름을 함께합니다.

    맨즈 퍼플 라벨과 우먼 컬렉션에서 선보인 고급 캐시미어 니트는 랄프 로렌이 2025년까지 C2C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섯 제품 중 첫 번째 제품입니다. 랄프 로렌은 C2C 인증 제품이 곧 자사 캐시미어 제품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랄프 로렌은 지난 2019년 6월 세계 시민 의식과 지속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몇 가지 사항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2023년까지 매립지에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할 것, 2025년까지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물을 줄일 것, 제품 생산과 패키지에 사용하는 재료의 100%를 재생 가능한 물질로 대체할 것 등이죠! 

    캐시미어 재활용 프로그램 역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기로 한 약속의 일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 랄프 로렌의 이번 움직임이 앞으로 패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Courtesy of Ralph Lau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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