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백 15

2023.03.03

by 이소미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백 15

    2023 F/W 가방 컬렉션, 한마디로 요약하기엔 너무나 다채로웠습니다.

    빅 백 트렌드에 올라타기 딱 좋은 맥시 백부터 단단한 셰이프를 지닌 클러치 스타일의 백, 팝한 디테일을 과감하게 가미한 백과 클래식 스타일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세련미와 고전미를 뿜어내는 백까지! 여러 무드를 참 바쁘게 오갔거든요. 그중에서도 마주하자마자 반한 백들만 모아보았습니다. 아, 여담으로 이번 시즌에 가방 쇼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클래식 백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컬렉션 내내 가장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던 스타일입니다.

    Christian Dior

    여러모로 참 ‘디올스러운’ 백!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플로럴 장식을 달았습니다. 같은 블랙 컬러라 꽃 모양임에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죠. 번외로 플로럴 자수를 놓은 백도 자꾸만 눈에 밟혔습니다.

    Saint Laurent

    강인하면서도 품위 있었던 생 로랑 컬렉션. 손으로 한번 쓱 문질러보고 싶을 정도로 매끈한 셰이프의 클러치가 그 무드를 더 짙게 만들었습니다. 엘레강스한 이브닝 스타일에 제격이겠습니다.

    Marni

    푹신한 베개 같은 마르니의 패딩 백입니다. 공원 벤치에서 이 백을 베고 누우면 금세 좋은 꿈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대담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패턴을 더해 독특한 미감을 자랑합니다.

    Simone Rocha

    이번에도 잊지 않고 펄 백을 올린 시몬 로샤. 중앙에 박힌 장식까지 참 곱고 깜찍합니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예쁜 것만 담고 싶은 백이죠. 집에 고이 모셔두고 감상만 해도 뿌듯할 것 같습니다.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는 더블 백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더블 백은 보테가 베네타뿐만 아니라 여러 굵직한 브랜드에서 선보여 이번 시즌 예의 주시해야 할 스타일이기도 하죠. 컬러와 패턴에 대조를 주니 그 재미가 더 살아납니다.

    Giorgio Armani

    우아함과 관능미로 무장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부채가 연상되는 세이프의 백을 내놓았습니다. 스프레이로 스윽 뿌린 듯한 핑크 컬러의 패턴이 럭셔리한 느낌을 더하는군요.

    Dolce & Gabbana

    시대를 초월한 란제리 드레싱이 인상 깊었던 돌체앤가바나의 컬렉션에서 선명한 포인트가 되어주었던 백! 쿨하다 못해 시크합니다. 그와 동시에 퀼팅 처리로 도드라진 로고 디자인이 유쾌하게 느껴지고요.

    Ferragamo

    페라가모는 클래식 백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모던하게 터치하며 소장 욕구를 제대로 자극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호보 백을 무럭무럭 키운 듯한 이 맥시 백은 빅 백 트렌드에 올라타야 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하고픈 모델입니다. 반질한 텍스처에 더 이상의 사족이 필요 없는 깔끔한 모양새까지, 모든 것이 명확합니다.

    Tod’s

    사첼 백의 미니어처 버전인가요? 믿을 수 없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손목에 쓱 끼운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팔랑팔랑 걷고 싶어집니다.

    Prada

    사다리 형태와 프라다의 트라이앵글 로고의 날카로운 조화! 종이접기가 떠오르는 기하학적 디테일이 가득했던 쇼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클래식한 백입니다. 플라워 패턴을 새긴 디자인도 있지만 단호하리만치 정직한 이 디자인이 더 끌리는군요.

    Max Mara

    언제나 데일리 룩의 좋은 포인트가 되어주는 실린더 백! 단단한 셰이프가 주를 이룬 이번 백 컬렉션에서 조용히 부드러운 힘을 발휘했습니다.

    Coach

    코치도 더블 백 스타일을 선택했군요. 공룡, 사과, 물고기, 별 등 앙증맞은 미니 백과 짝을 이룬 건 XXL 사이즈의 백! 팝한 컬러와 빈티지한 색감, 컬러 대조마저 센스 넘칩니다.

    Michael Kors

    메신저 백의 럭셔리화! 1970년대 무드를 노련하게 풀어낸 마이클 코어스의 컬렉션입니다. 그저 레트로한 매력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메신저 백이 이렇게나 단정하고 세련되어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Gabriela Hearst

    담백한 디자인의 연속이었던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컬렉션 속 이브닝 클러치입니다. 미니멀 패션에 눈치 있게 잘 녹아들겠군요.

    Tory Burch

    롱 핸들 백은 언제나 탐이 납니다. 내 몸에 맞게 길들이는 재미가 있죠. 지퍼 디테일이 정중앙이 아닌 양쪽에 달렸다는 점도 신선합니다. 푹신하고 실키한 텍스처가 자꾸만 쿡 찔러보고 싶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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