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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대한 건축가가 큐레이팅한 ‘프라다 모드 도쿄’

2023.05.16

by 윤승현

    일본의 위대한 건축가가 큐레이팅한 ‘프라다 모드 도쿄’

    건축 사무소 사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도쿄 라이드’의 한 장면. (왼쪽부터)세지마 가즈요, 니시자와 류에.

    건축 사무소 사나(SANAA)는 21세기 일본 건축을 대표하는 듀오의 유닛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프리츠커상’을 21세기 일본에서 최초로 유일하게 받은 건축 듀오이기 때문이죠.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설립한 사나는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과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를 결합해 자유로운 공간을 구축합니다. 사나의 건축은 내외부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주변 환경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열린 건축을 지향하죠.

    프라다 모드 도쿄의 큐레이팅을 맡은 사나의 세지마 가즈요.

    프라다는 전 세계를 돌며 특정 국가와 도시의 고유한 예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셜 클럽, ‘프라다 모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프라다가 향한 도시는 도쿄였죠. 5월 12~13일 이틀 동안 진행한 아홉 번째 프라다 모드는 사나를 설립한 듀오 중 한 명인 ‘세지마 가즈요’가 큐레이팅을 맡았습니다.

    프라다와 세지마 가즈요는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도쿄 정원 미술관’을 선택했습니다. 도쿄의 정원과 일본의 현대 건축물로 이루어진 도쿄 정원 미술관은 도시 고유의 예술 문화를 소개하는 프라다 모드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프라다 모드는 소셜 클럽인 만큼 매력적인 대화를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세지마 가즈요는 목재로 이루어진 곡선형 파빌리온을 설치했죠. 정원 가운데 위치한 파빌리온은 방문객 간의 상호작용과 대화의 구심점으로 작동합니다. 또 사나가 디자인한 ‘래빗 체어’를 행사장 곳곳에 놓아 휴식과 새로운 대화를 위한 장소를 마련했죠.

    세지마 가즈요 외에도 행사를 계획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보그 코리아>에서 소개한 적 있는 ‘쿠니치 노무라’와 DJ ‘크레이그 리차즈’가 프라다 모드의 음악을 큐레이팅했죠. 또 스피커 브랜드 오자스(Ojas)의 설립자 ‘데본 턴불’은 행사장의 사운드 시스템을 담당했는데요. 아홉 번째로 열린 프라다 모드 도쿄의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토
    Courtesy Photo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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