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피카소 그림에 귀여운 강아지가 숨어 있었다!

2023.05.17

by 오기쁨

    피카소 그림에 귀여운 강아지가 숨어 있었다!

    20세기 미술계에 최대 혁명을 일으킨 파블로 피카소. 그의 초기 작품 중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Le Moulin de la Galette)’에서 뜻밖의 존재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귀여운 강아지입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및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 숨겨진 강아지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Estate of Pablo Picasso/Artists Rights Society/Midge Wattles/Solomon R. Guggenheim Museum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의 테이블 아랫부분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엑스선 형광 촬영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목에 붉은 리본을 단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로 추정됩니다.

    줄리 바텐 구겐하임 미술관 회화 담당 수석은 “피카소가 이 강아지를 휘갈기듯 그린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피카소는 전체 구성을 위해 일부러 그런 기법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state of Pablo Picasso/Artists Rights Society/Midge Wattles/Solomon R. Guggenheim Museum

    어쩌다 귀여운 강아지가 지워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도 강아지가 그림을 산만하게 만든다고 여겼을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바텐 역시 “만약 강아지가 테이블에 남아 있었다면 그림을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것이다. 강아지를 지워버림으로써 다른 멋진 인물들이 더 부각됐고, 또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카소는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완성하기까지 여러 차례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춤추는 커플의 성별을 바꾼다든가, 의자에 새로운 색을 입히면서 미세한 디테일까지 바꿨죠. 그 과정에서 강아지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선가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보게 된다면, 테이블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세요. 귀여운 강아지를 흐릿하게나마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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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tate of Pablo Picasso/Artists Rights Society/Midge Wattles/Solomon R. Guggenhei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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