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6년이 지나도 매력적인 김서형의 칸영화제 모먼트

2023.05.16

by 윤승현

    6년이 지나도 매력적인 김서형의 칸영화제 모먼트

    칸영화제에선 종종 화제가 되는 룩이 탄생합니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룩은 보통 ‘파격, 논란, 외설’ 등의 범주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룩은 많은 관심을 받을 순 있어도 클래식의 지위에 도달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6년 전 김서형이 칸영화제에서 보여준 스타일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가장 화제가 된 데다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이죠. 2017년과 2023년 칸에 참석한 김서형의 룩을 살펴봅니다.

    1994년에 데뷔한 김서형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데뷔 후 10년이 지난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연기한 한기주의 전처로 등장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후 2008년 <아내의 유혹>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고,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합니다.

    이로부터 또 10년이 지난 뒤, 김서형은 영화 <악녀>에 출연합니다. 정병길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더 인지도 높은 배우가 아니라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의아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늘 목마르던 액션물에 누아르적 면모까지 있어, 김서형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하죠. 이 영화로 마침내 그녀는 칸영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제70회 칸영화제에 영화 ‘악녀’로 참석한 배우 김서형, 김옥빈, 성준의 모습.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한국인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김서형이었습니다. 그녀는 옆머리를 짧게 밀고 블루 컬러 수트 안에 뷔스티에만 걸친 채 칸영화제에 등장했으니까요. 김서형은 이 룩에 대해 “화제성을 의도한 건 아니었고 그저 그 옷이 마음에 들어 입었다”고 전했는데요. 탄탄한 복근과 함께 쿨한 스타일링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켜 <SNL>에 그대로 나올 정도였죠. 물론 6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매력적인 룩이고요.

    2023년 4월 김서형은 또다시 프랑스 칸을 방문했습니다. 드라마 <종이달>로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됐기 때문이죠. 이때 보여준 김서형의 칸 페스티벌 룩은 어떨까요?

    2023년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드라마 <종이달>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중 드라마 <종이달> 포토콜에 참석한 김서형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블랙 재킷과 데님이라는 기본적인 조합을 선택했는데요. 깊이 파인 재킷 디테일과 블랙 페도라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핑크 카펫에 등장한 김서형.
    Valentino 2023 S/S Collection RTW
    Valentino 2023 S/S Collection RTW

    김서형이 핑크 카펫을 위해 선택한 브랜드는 발렌티노입니다. 2023 S/S 런웨이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모델의 드레스와 슈즈를 그대로 선택했는데요. 하우스의 V 로고를 엮은 그래픽, 피부색과 비슷한 베이지 컬러는 우아함과 관능적인 매력을 동시에 뿜어냈죠.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김서형은 올 블랙 룩을 선보였습니다. 핑크 카펫에서도 그녀의 스타일링에는 디테일이 돋보이는데요. 카디건 아래 바닥까지 내려온 이너의 디테일, 금속으로 된 부츠 굽 덕분에 올 블랙 룩이 더 풍성하게 보였죠.

    김서형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 끝난 뒤 파리를 여행했는데요. 캐주얼한 모습에도 그녀의 감각은 빛을 발합니다. 트렌치 코트와 데님 팬츠에 백팩을 멘 모습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역시 몸에 잘 맞는 실루엣을 알고 선택했기 때문이겠죠.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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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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