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더 붉고 더 뜨겁게, 서머 뷰티

작열하는 태양, 주근깨 박힌 볼, 산호색으로 물든 눈가와 조개껍데기를 닮은 손끝. <보그>와 함께 떠나는 여름 뷰티 캠프.

뷰티 화보

더 붉고 더 뜨겁게, 서머 뷰티

작열하는 태양, 주근깨 박힌 볼, 산호색으로 물든 눈가와 조개껍데기를 닮은 손끝. <보그>와 함께 떠나는 여름 뷰티 캠프.

Coral Vibes 프라발 구룽, 폴앤조의 2023 S/S 런웨이에선 옐로, 핫 핑크, 그린 등 대담한 색상을 눈가에 칠한 뷰티 룩이 포착됐다. 생생한 코럴색을 활용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인어와 같은 메이크업을 표현했다. 맥 ‘파우더 키스 아이 섀도우 #코랄’을 눈두덩 전체부터 눈썹 위까지 넓게 바르고, 로레알 파리 ‘볼류미너스 베이스 화이트 마스카라’로 흰색 속눈썹을 연출해 신비로움을 부여했다. 크림 텍스처의 로라 메르시에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블러쉬 #코스트라인’으로 뺨에 건강한 혈색을 주고 주근깨를 강조했다. 목걸이는 쇼 주얼리(Scho Jewelry).

Popsicle Lips 열기에 녹은 과일 맛 아이스크림과 입술. 투명한 반짝임을 수북이 쌓은 듯한 글로시한 입술은 올여름의 메가트렌드다. “여러 번 립글로스를 얹어 라텍스처럼 입술에 도톰한 빛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멜리사 에르난데스(Melissa Hernandez)는 말한다. 은은한 핑크빛의 바이레도 ‘리퀴드 립스틱 바이닐 #375 플러쉬드’를 입술에 한 겹 얇게 바른 뒤, ‘#301 팬텀’을 톱코트처럼 얹어 탐스러운 광택을 부각시켰다. 붉은 노을이 드리운 듯한 눈매와 볼은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부러움 래쉬 멀티 이펙트 마스카라 #05 레드’와 아워글래스 ‘배니쉬 블러쉬 스틱 #레블’을 각각 사용한 것.

Trim Brim 슈가 왁싱, 면도, 제모 크림 등 올여름 셀프 제모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부위에 따라 도구를 매치하면 좀 더 말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굴곡이 많고 피부가 유연한 겨드랑이, 솜털 위주의 허벅지 안쪽은 다양한 방향으로 도구를 움직일 수 있는 면도가 제격. 제모 전문가 애덤 볼딩(Adam Boulding)에 따르면 따뜻한 물에 먼저 피부를 2~3분간 불리고,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며 체모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홀로 집에서 왁싱을 한다면 스트립 형태보다는 ‘슈가링’을 추천한다. 짧은 솜털보다는 3mm 이상, 피부가 팽팽한 팔다리의 긴 체모에 알맞다. “백설탕 1컵, 레몬즙과 따뜻한 물 1/8컵씩을 섞어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원하는 부위의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3~4번 정도 도톰하게 올려준 뒤, 적당히 굳은 상태가 되면 손가락에 텐션을 주고 한 번에 떼어내는 것이죠. 부드럽게 털이 제거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톤까지 밝아집니다.” 슈가링 런던(Sugaring London)의 전문가 타냐 웨스텐도르프(Tanja Westendorff)의 전언. 보디수트는 시아워(Siiour), 양말은 베이스레인지(Baserange).

Wet Mermaid 바닷속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온 직후의 젖은 모발. 촉촉한 윤기는 살리되 미역처럼 뭉치거나 처지지 않도록 스타일링해보고 싶다면? 헤어 스타일리스트 장혜연의 조언은 젖은 모발 끝을 살살 빗어 엉킨 머리칼을 풀어준 뒤, 아베다 ‘텍스처 토닉’처럼 적당히 매트한 질감을 더해줄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모발이 젖으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곱슬기를 강조해 꾸미지 않은 듯한 ‘비치 웨이브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Pair Wear 선글라스와 립 메이크업의 조합. 통통 튀는 살구색 프레임에 투톤 립을 매치해 세련된 룩을 창조했다. 오렌지빛 코럴색 입생로랑 뷰티 ‘따뚜아쥬 꾸뛰르 벨벳 틴트 #221 플레이 잇 코랄’을 입술 외곽선 위주로 바른 뒤 면봉이나 얇은 브러시로 번진 듯 살살 퍼뜨렸다. 안쪽은 버건디색 나스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언더 마이 떰’을 물들이듯 바른 것.

Beach To-Go 소금기 묻은 머리카락, 구릿빛 피부에 남은 태닝 자국, 살짝 무너진 색조. 흠 없이 완벽한 메이크업보다는 여름을 만끽한 듯 적당히 흐트러진 상태를 ‘미적 허용’으로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쿨한 무드를 연출한다. 태닝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유분을 흡수해주는 페이스 파우더와 립밤이면 충분하다. 방수 파우치 안에 있는 아이템은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되는 태닝 오일 테 ‘파랑 10’, 랑콤 ‘UV 엑스퍼트 유스 쉴드™’와 얼굴의 번들거림을 말끔하게 정돈해주는 아르마니 뷰티 ‘파워 패브릭+ 롱웨어 세팅 파우더 #0 유니버셜’, 그리고 맥 ‘스쿼트 글로스 밤 #앰프드’. 비키니는 윤세(Yunsé).

Sunbathe Noon 더 가볍게, 더 효능 있게! 지난해까지 피부 톤을 보정하는 메이크업 베이스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면, 2023년은 주름 개선, 피부 진정 등 스킨케어 기능을 탑재한 자외선 차단제가 대거 출시됐다.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 중요한 특성상 파우더 매트릭스, 흡수성 파우더 등을 함유해 비약적으로 진화한 보송보송하고 실키한 포뮬러를 자랑한다. 겔랑 ‘아베이 로얄 UV 스킨 디펜스’는 화이트 허니 추출물이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를 재생시키는 것은 물론, 로션을 바르는 듯한 산뜻한 텍스처까지 겸비했다.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물보라에서 영감을 얻은 미네랄 향기의 조 말론 런던 ‘바디 미스트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는 피부 열을 가볍게 내려준다. 게다가 여름 해변과 더없이 어우러지는 신선한 향.

Matching Game 선선한 파스텔빛 하늘, 햇빛에 반사됐을 때 푸르게 빛나는 진주를 닮은 두 손끝의 대결. 체스판 위 말과 함께 놓인 제품은 구찌 뷰티 ‘베르니 아 옹글 #716 루시 베이비 블루’, 디올 뷰티 ‘디올 베르니 2023 썸머 룩 리미티드 에디션 #513’.

Shell Polished 해변에서 형형색색의 조개껍데기를 줍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네일. 디자인을 창조한 네일 아티스트 김나현은 하얀 조개 위에 맺힌 물방울, 그 안의 진주, 불규칙한 표면의 굴곡 등을 생각하며 입체적인 3D 네일로 표현했다며 하우투를 전했다.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신선혜
    모델
    파니, 캐롤리나
    헤어
    장혜연
    메이크업
    이숙경
    스타일리스트
    김보라
    네일
    김나현
    소품
    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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