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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등장한 나이키 빈티지 번호판

2023.12.12

by 오기쁨

    경매에 등장한 나이키 빈티지 번호판

    소더비가 특별한 자동차 번호판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초기 나이키 멤버의 차에 달려 있던 빈티지 ‘나이키 1’ 번호판입니다.

    이 번호판에 대해 알아보려면 나이키가 탄생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나이키가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아니었던 시절 말이죠. 1950년대 오리건대학의 육상 코치 빌 보워먼(Bill Bowerman)과 그의 학생이었던 필 나이트(Phil Knight)는 운동화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제대로 된 사무실 하나 없이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회사 이름을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라고 지었죠. 창고에 제품을 쌓아두고 트럭으로 대학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판매했고, 육상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신발 판매량이 서서히 늘자 보워먼과 나이트는 1967년 제프 홀리스터(Geoff Hollister)를 채용했습니다. 4년 뒤, 이 회사는 마침내 자신들의 신발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회사 이름을 ‘나이키’로 바꿨습니다. 스우시 로고가 탄생한 것도 이때입니다. 홀리스터는 밴을 타고 미국을 돌아다니며 신발을 판매했는데, 그때 사용한 번호판이 바로 ‘NIKE 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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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더비에 따르면, 홀리스터는 미국 북동부 전역을 돌면서 운동화를 판매했죠. ‘NIKE 1’ 자동차 번호판은 현재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홀리스터 밴의 흔적입니다. 홀리스터는 2012년 세상을 떠났고, 이후 그의 아들 트레이시가 번호판을 보관했다고 해요.

    소더비는 이 번호판이 ‘나이키 전설의 시작’을 상징하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현재 소더비에서 경매 중이며, 12월 18일까지 입찰 절차가 진행됩니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서 번호판이 1만 달러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죠.

    지난 2019년에도 홀리스터의 유물이 경매에 나온 적 있습니다. 보워먼이 디자인하고 홀리스터가 핸드메이드로 완성한 ‘Moon Shoes’가 당시 경매 최고가인 43만7,000달러에 판매되었는데요. 과연 이번 ‘NIKE 1’ 번호판은 얼마에 판매될지 나이키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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