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8

2023.12.22

by 황혜원

  • Jade Simon

사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8

사우디아라비아 반얀트리 알울라 / Christopher Cypert

수직적인 도시 풍경, 스크린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와 이미지가 우리의 눈을 끊임없이 압도하는 세상에서 사막 여행은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광활한 자연을 마주하는 이 호텔은 명상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반얀트리 알울라(Banyan Tree AlUla)

사우디아라비아 북쪽 아샤르 밸리(Ashar Valley)에 반얀트리 알울라가 최근 문을 열었다. AW2 건축 스튜디오에서 설계한 이 호텔은 거대한 협곡을 배경으로 밝은 컬러감의 스위트 빌라 47채로 구성돼 있다. 나바테아족의 풍부한 문화로 방문객을 사로잡으며, 암석을 깎아 만든 수영장과 동양식 스파, 레스토랑(반얀트리의 전통인 태국식 레스토랑, 아랍식 레스토랑) 등 현대적인 시설도 놓치지 않았다. 예약하기

반얀트리 알울라 / Christopher Cypert

멕시코 파라데로 토도스 산토스(Paradero Todos Santos)

태평양 연안에 있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 토도스 산토스의 야자수와 선인장 군락에 새로 문을 연 파라데로 호텔은 흠을 찾기가 어렵다. 시에라 데 라 라구나 산맥이 보이는 호텔은 루벤 발데스(Rubén Valdez)와 야샤르 예크타호(Yashar Yektajo) 팀이 선택한 차분한 색상에 친환경 소재로 35개의 스위트룸을 건축했다. 건조한 초목 한가운데서 야외 마시지를 받고 쌉싸래한 메스칼 칵테일을 맛보고, 멀지 않은 한적한 해변에서 서핑 강습을 받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예약하기

파라데로 토도스 산토스

이스라엘의 식스 센스 샤하루트(Six Senses Shaharut)

식스 센스 샤하루트는 인도에서 페트라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향신료 루트에서 멀지 않은 네게브 사막에 자리 잡았다. 플레스너 아키텍트 스튜디오가 설계한 몰입형 건축물이 호텔의 정체성이자 자랑거리다. 모래언덕에 자리한 이 벨베데레는 60개의 스위트룸과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객실에선 지평선이 내려다보이는 청록색 수영장, 욕조가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와인 저장고, 데이비드 비튼(David Biton) 셰프가 운영하는 지중해식 레스토랑이 두 군데 있다. 이 모든 것이 에일라트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가파른 경사의 바윗길 레드 캐니언 옆에 있다. 예약하기

식스 센스 샤하루트

아만기리 유타(Amangiri Utah)

바위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건축물과 아만의 노하우로 명성을 쌓은 아만기리는 유타주 캐니언 포인트에 자리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수 마일의 사막을 바라보는 스위트룸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수수한 색상과 리넨 시트로 꾸민 스위트룸은 모두 전용 테라스가 있고, 일부 객실은 수영장과 연결된다. 다른 객실이 보이지 않게 설계해 외부와 단절된 채 누에고치에 싸인 듯한 공간이다. 호텔 내 또 다른 즐거움은 싱가포르 호텔 그룹의 절대적인 시그니처인 스파다. 나바호 인디언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선(禪) 건축양식으로 지은, 그야말로 웰빙 신전! 예약하기

아만기리 유타

모로코 카라반 다클라(Caravan Dakhla)

이미 툴룸과 나미비아에 진출한 하비타스(Habitas) 그룹은 친환경 접근 방식(호화로운 장식보다 경험을 통한 고급스러움을 더 중요시함)을 호텔의 시그니처로 삼고 있다. 모로코에 진출한 이 그룹은 올겨울 다클라 라군 기슭에 새로운 호텔을 개장한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모로코 사하라의 이 마을은 청록색 바다와 사막 사이 야생의 풍경으로 유명하다. 모래언덕을 등지고 바다를 마주한 카라반 다클라는 전설적인 서퍼 로비 나이시(Robby Naish)의 후원으로 카이트서핑 학교를 운영하며, 24개의 객실, 라틴풍 레스토랑, 스파와 야외 영화관을 갖췄다. 예약하기

카라반 다클라

나미비아 앤드비욘드 소수스블레이 데저트 로지(andBeyond Sossusvlei Desert Lodge)

요하네스버그의 건축 팀, 폭스 브라운 크리에이티브(Fox Browne Creative)가 설계한 앤드비욘드 소수스블레이 데저트 로지는 나미비아 사막 한가운데 있다. 누비브(Nubib) 산맥을 마주 보는 10개의 스위트룸과 2개의 객실 모두 현지 천연 재료로 만들었으며,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호텔 내에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천문대가 있으며, 스파와 함께 수영장도 여러 군데다. 예약하기

앤드비욘드 소수스블레이 데저트 로지

텍사스 윌로우 하우스(Willow House)

빅 벤드(Big Bend)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윌로우 하우스는 ‘텍사스 와일드 웨스트’로 불리는 치소스(Chisos) 산맥을 바라보고 있다. 12개의 카시타(멕시코식 오두막집)로 구성된 호텔은 로렌 워너(Lauren Werner)가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했다. 모든 객실이 사막을 향한 이 호텔은 콘크리트 벽, 위스키 앤 클레이(Whiskey & Clay)의 텍사스식 도자기, 거친 돌바닥 등 단순하고 수수한 느낌으로 꾸몄지만, 헬렌 콘케(Helen Khonke)와 닉 테리(Nick Terry)의 예술품이 곳곳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날씨에 따라 대형 공용 테이블이나 퍼걸러(서양식 정자) 아래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이곳만의 특징이다. 예약하기

윌로우 하우스

아랍에미리트 알 파야 로지(Al Faya Lodge)

아나키텍트 스튜디오(Anarchitect Studio)의 손길로 거친 건물이 웰빙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호텔로 탈바꿈했다. 아랍에미리트 알바흐(Alvaah) 산을 마주하는 알 파야 로지, 5개밖에 없는 객실은 대개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방문객은 사막의 붉은 모래언덕을 바라보며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스파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예약하기

알 파야 로지
Jade Simon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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