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러브 스토리, 드라마로 탄생
여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한낱 가십 거리로 여겨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죠.
배경은 1992년 프랑스의 한 사립학교, 주인공은 15세 소년과 세 아이를 둔 40세 여성 교사입니다. 소년은 학교에서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님에게 반했고, 이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데다 자녀가 셋이나 있는 여자와 미성년자인 남자의 사랑을 곱게 보는 사람은 없었죠.
두 사람의 이야기로 동네는 시끄러웠고, 결국 소년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하던가요. 부모의 반대에도 소년은 선생님에게 꾸준히 구애를 했습니다. 결국 선생님은 남편과 이혼하고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있고요.
어딘가 친숙한 이 이야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의 러브 스토리인데요. 이 이야기가 드라마로 탄생합니다. 프랑스 유명 영화 제작사 고몽은 브리지트 여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브리지트, 자유로운 여인>을 총 6부작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본 집필 단계로 캐스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만 39세 나이로 역대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죠. 당시 그의 나이만큼이나 브리지트와의 로맨스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물다섯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기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 평범한 부분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사랑과 선택에 대해 당당합니다. 그는 과거 자폐 청년들로 구성된 매체 <르 파포탱(Le Papotin)>과 만나는 자리에서 ‘당신은 대통령이다. 스승과 결혼해서는 안 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는 쪽지를 받았습니다. 자신에 대한 조롱이었지만, 마크롱은 침착하게 답했죠. “여러분은 사랑에 빠질 사람을 선택하나요? 그건 모범을 보이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선택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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