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 칼하트 워크 재킷

2024.04.25

by 안건호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 칼하트 워크 재킷

    매년, 분기별로 가장 핫한 브랜드와 아이템의 순위를 선정하는 리스트. 어느덧 패션계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가 되어버린 리스트 인덱스(The Lyst Index)의 2024년 1분기 리포트가 공개되었습니다. 2023년 4분기 리포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던 프라다와 미우미우는 서로 순위가 바뀌었고, 알라이아가 새로이 19위로 진입했죠. ‘가장 뜨거운 아이템’ 리스트 역시 1위를 차지한 미우미우와 뉴발란스의 협업 스니커즈부터 생 로랑의 판토스(Panthos) 선글라스까지, 럭셔리 하우스의 아이템으로 가득했는데요. 딱 하나, 5위에 오른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Courtesy of Carhartt-WIP

    1889년에 창립되어 100년이 넘도록 ‘노동자’를 위한 옷을 선보여온 칼하트의 디트로이트 재킷입니다. 1954년에 처음 탄생한 디트로이트 재킷은 무거운 캔버스 소재를 활용해, 튼튼한 내구성과 워크 웨어 특유의 ‘거친’ 무드를 자아내는 아이템입니다. 워크 재킷이 유행하며, 디트로이트 재킷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죠. 리스트는 최근 몇 달간 이 아이템에 대한 검색량이 41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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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디트로이트 재킷은 ‘트렌드 아이템’보다 ‘클래식’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립니다. 2002년,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디 액터스 스튜디오>에 출연한 조니 뎁의 룩은 지금까지도 회자됩니다. 투팍 역시 칼하트의 재킷을 즐겨 입었고, <인터스텔라>의 매튜 맥커너히 역시 영화 내내 디트로이트 재킷을 입고 등장하죠. 지난여름, 칼하트와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아베 치토세 역시 <보그 코리아>와의 대화에서 매튜 맥커너히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고요. 다양한 문화적 아이콘의 선택을 받으며, 워크 웨어라는 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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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ilisindlev

    워크 웨어의 색채가 강하긴 하지만, 스타일링이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님은 당연하거니와, 정갈한 팬츠와 조합해 믹스 매치를 연출하기에도 좋죠. 에밀리 신들레브는 ‘긱 시크’ 스타일의 미우미우 룩에 디트로이트 재킷을 걸쳤습니다. 지금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대부분의 스타일과 훌륭한 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이죠. 디트로이트 재킷만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물이 빠지고 해질수록 멋스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물론 몇십 년 뒤까지도 거뜬하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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