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픽! 삼바와 가젤을 잇는 아디다스의 끈 없는 운동화
몇 시즌째 스니커즈 트렌드를 주도 중인 아디다스입니다.
삼바와 가젤, 스페지알 등 스포츠에 뿌리를 둔 스니커즈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죠. 그리고 이제 다음 모델이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프랑스 <보그>는 2025년이 되면 이 스니커즈가 삼바, 가젤을 몰아낼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죠. 아디다스 태권도입니다.
앞선 아디다스 스니커즈에 비하면 나이가 젊은 편이긴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친구거든요. 이름 그대로, 태권도를 위해 만든 신발이죠. 아시다시피 발 올릴 일이 많은 스포츠인 만큼 신발도 가벼워야 했습니다. 얇은 밑창과 운동화 대신 자리한 레이스 커버, 슬림한 모양새는 그런 태권도의 특성을 모두 반영한 결과였죠. 2010년대 말에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하는 Y-3 라인으로 컴백하며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졌습니다.
지금의 유행은 올여름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제니가 태권도를 신은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것이 결정적이었죠. 이후 태권도는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입소문을 타며 대세를 예고했습니다.
제니를 비롯한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룩을 보면 알 수 있듯, 태권도는 스포티 캐주얼에 갇혀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스타일링 단화를 닮은 미니멀한 실루엣 덕분에 마음만 먹는다면 훨씬 폭넓게 활용할 수 있죠. 아이코닉한 삼선과 앞코의 독특한 스티칭은 최소한의 스포티 무드로 룩의 무게감을 가뿐히 덜어주고요.
추천하고픈 건 당연히, 끈 없는 모델이지만요. 영 어색하고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끈을 추가한 모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내년이 되면 구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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